• 최종편집 2019-09-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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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빨간 벽
     빨간 벽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새로운 세계를 여는 첫 발걸음에 관한 우화    벽은 경계의 상징이다. 그 경계 설정을 아주 당연히 받아들이고 그것이 주는 안전감에 안도하며 사는 것이 보통 우리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그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소수 변종의 사람들이 간간히 출현하는데, 그들의 문제제기가 대부분 허튼 소리로 치부되지만 때론 진일보한 새로운 세계로의 시작을 열기도 한다. 그 새로운 세계로의 첫 발걸음을 떼려는 꼬마 생쥐를 만나보자. 언제부터 있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빨간 벽 안에 호기심 많은 꼬마생쥐가 있었습니다. 꼬마 쥐는 그 벽안에 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는 벽과 벽 넘어 세상에 대해 질문 합니다. “야옹아, 이 벽이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하지 않니?”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있는 거야. 벽은 우리를 지켜 줘, 꼬마 생쥐야 저 바깥쪽은 위험해.”    “곰 할어버지, 저 빨간 벽은 왜 세워진 거예요?” “기억이 안 나는 구나,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단다. 이제 내 삶의 일부야.” “저 벽 뒤에 뭐가 있는지 아니, 여우야?” “벽 뒤에 뭐가 있든 무슨 상관이야, 뭐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럼 행복해 져”    “사자야, 저 벽 뒤는 어떤 세상이야?” “아무것도 없어. 그냥 커다랗고 시커먼 없음이 있지.”   꼬마 생쥐는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벽 너머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날아듭니다. 그리고 그 파랑새의 도움으로 이전에는 상상하지 도 못했던 색색 가지 아름다운 벽 너머 세상을 만나게 되지요.   한 번 뛰어 넘은 벽은 더 이상 벽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파랑새는 말합니다. “꼬마 생쥐야, 네 인생에는 수많은 벽이 있을 거야. 어떤 벽은 다른 이들이 만들어 놓지만 대부분은 네 스스로 만들게 돼. 하지만 네가 마음과 생각을 열어 놓는다면 그 벽들은 사라질 거야” 꼬마 생쥐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본, 벽 넘어 세상을 알려주려고 돌아가다가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빨간 벽은 없었다는 것을요.    브리타의 최근 신작인<Little Mouse and the Red Wall>가 2018년 11월에 <빨간 벽>으로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다. 꼬마 쥐와 빨간 벽이란 영어제목이 벽과 꼬마 쥐의 관계를 더 잘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꼬마 쥐를 뺀 ‘빨간 벽’이란 제목이 더 근사하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독자가 표지 디자인의 빨간 벽 위에 서있는 꼬마 쥐를 더 유심히 살피고 이미지를 통해 꼬마 쥐와 빨간 벽의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 세련된 유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의 스토리 와 전체그림의 세련된 연출, 모두가 훌륭했지만 특히 책 표지는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도 다 읽고 덮은 후에도 시선을 한참 머물게 한다. 나는 간결한 표지의 빨간 벽을 통해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내안의 많은 벽들이 의식되어 졌다. 내가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운명의 궤적은 실은 내가 만든 경계 의 벽 이라는 궤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높고도 가장 낮은 벽을 만났다.                         브리타 테켄트럽 Britta Teckentrup / united agents     작가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나고 자랐다. 런던에서 St Martin 's College(성마틴예술학교) 와 Royal College of Art(왕실예술학교)에서 미술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17여 년 동안 런던에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남편과 독일로 돌아가 베르린에 살면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품 삽화의 스타일은 수제콜라주와 디지털콜라주의 혼합과 판화를 기반으로 한다. 1993년부터 작품을 시작한 이래 20 개국 이상 100여 개가 넘는 어린이 그림책을 집필하며 삽화를 발표해 오고 있다. 그녀는 세계가 주목하는 훌륭한 집필자 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국내에 번역 발표된 그림책으로 <별을 사랑한 두더지>,<여우나무>,<사계절>,<날씨이야기>, <누구지, 누구?>, <손에 손잡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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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2019-02-13
  • [그림책 ] 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지음 | 김지연 그림 | 모래알 |   잠 못 드는 밤! 귀신의 자장가가 필요한 날 도 있다  아이 학교도서관에 들른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책 더미에서 귀신에 홀린 듯 집어 든 ‘한밤중에 강남귀신’, 책 제목을 읽는 순간 “그래 강남에는 귀신들이 많지!” 하며 조롱석인 웃음이 피식 나왔다. 왠지 강남이란 이미지가 나에게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못 할욕망을 쫓는 그 무엇의 이미지여서 일까? 여하튼, 강렬한 구도와 삼색 대비와 보여주는 표지에서부터 몰입되는 걸 느끼며, 첫 장을 펼쳤다.  강남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가장 화려한 외형에 글로벌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대중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는 격변의 도시 아닌가!  이 곳 강남에, 한번 놀면 밤이 새도록 놀고, 한번 자면 한 오백년을 잔다는 잠귀신 노리가 강남의 빌딩숲 사이에 유적으로 보호되는 오래되고 낡은 기와집에서 500년 만에 깨어난다.  노리가 잠들기 전 강남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다. 밤이 되어도 건물에는 불이 꺼지지 않고,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 속에서 잠귀신 노리가 같이 놀 친구 한 명을 발견하는데, 두 눈은 퀭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 것이 영락없는 귀신으로 본 것이다.   밤새 같이 놀자며 말을 걸어오는 노리를 보고 졸려 눈도 잘 못 뜨며 걷던 자미가 깜짝 놀라지만, 눈 깜짝할 순간에 노리 손에 이끌려 하늘을 날아 강을 건너 한 고요한 숲에 내려앉는다.  그 곳에서 노리는 각시귀신! 억울귀신! 몽달귀신! 아기귀신! 오백년 전에 같이 놀던 귀신친구들을 만난다. 귀신들은 예전 배추밭이었던 강남이 이제는 빌딩으로 숲을 이루고 사람들은 일도, 공부도 너무 많이 하여 불을 끄지 않는 통에 밤에도 밝아 놀 수 없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투덜댄다. 사람은 밤에 자고 귀신들은 밤에 놀아야 하는 법!! 귀신들과 자미는 그들을 재울 방법을 궁리하는데..,  너희가 사는 이곳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 이제 불빛들도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김지연작가 또한 강남에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강남을 항상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늘 불편한 시선으로 보던 강남의 불빛들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이곳에 사는 건강한 사람들, 예쁜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강남’을 중심으로 귀신이야기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저자는 스스로 쉬지 못하고 잠들 수 없는 이들을 귀신들의 힘을 빌려서라도 꿀잠에 들게 해 주고 싶었을까?  노리와 귀신들은 달빛으로 만든 배에 자미와 자장가를 태웠어.  쑥국쑥국, 졸졸졸, 바스락바스락, 치르르 꿈꾸는 숲의 소리들도 함께 실었지. 서늘한 밤바람이 달려와 달빛 배를 껴안는 바람에 자장가가 온세상에 흘러넘쳤어. 도시 곳곳에 자장가가 스며들어. 하나둘 불이 꺼지고 잠이 들어.⌟   <한밤중에 강남귀신> 본문 중     김지연작가는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연구소를 졸업했다. 2018년 최신작인 한밤중에 강남귀신은 이전에 전통문화를 주제로 다뤘던 <부적>,<깊은산골 작은집>,<꽃살문>에 비해 대중이 그림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공감을 느낄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느낌이다. 귀신들이 잠 잘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의 속세 사람들을 위로하듯 이번 작품은 따뜻한 채색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줌과 동시에 귀신들의 모습은 두 가지 단색의 판화로 전통적 표현을 살렸다. 두 가지 기법을 통해 한 공간 속에 사람과 귀신의 차원을 달리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던 장면은 귀신들의 자장가 소리에 편안하게 눈 감고 잠 든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지금 이 밤, 마음에 병을 앓아 잠 못 들었을 내 조카 역시 저런 미소를 짓고 잠들 수 있는 그 밤도 곧 오리라 바래본다.  그림책 소개를 하는 이는         책 소개하는 이는 양평에 살고 있는 아이 둘 키우는 평범한 40대 주부다. 내가 그림책을 가까이 하게 된  계기는 다른 엄마들이 그러하듯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이제 문고판 책을 더 많이 읽는 길목에 있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다.  그림은 글, 문자가 주는 명확성과 확정성을 뛰어넘어 무한한 생각의 확장을 가져다준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그래서 때론 글이 없이 그림만으로 된 그림책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나는 그런 그림책들이 참 좋다.    예전에 그림책을 아이들이 읽는 동화로만 생각하던 인식에서 0세부터 ~100까지 세대를 넘어서 읽는 책이라는 인식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아마도 그건 세대 넘어서는 이야기와 예술성 높은 그림을 담은 상당한 수준의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상당한 수준의 그림책들이 계속해서 출판되는 한, 나는 그림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보물과 같은 새로운 좋은 책들을 찾아 나설 것이다.   좋은 책으로 먼저는 자신을 만나고, 다음에는 아이, 친구, 이웃으로 관계를 확장하여 소중한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그런 책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나는 지금 경험 중에 있다. 매 주 한편의 책을 소개 해 보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내가 모르는 이들과의 확장된 책 생각 나눔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겁 없이 시작한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읽고, 이렇게 느꼈어~”에 정답은 없으니까.
    • 문화
    • 그림책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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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빨간 벽
     빨간 벽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새로운 세계를 여는 첫 발걸음에 관한 우화    벽은 경계의 상징이다. 그 경계 설정을 아주 당연히 받아들이고 그것이 주는 안전감에 안도하며 사는 것이 보통 우리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그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소수 변종의 사람들이 간간히 출현하는데, 그들의 문제제기가 대부분 허튼 소리로 치부되지만 때론 진일보한 새로운 세계로의 시작을 열기도 한다. 그 새로운 세계로의 첫 발걸음을 떼려는 꼬마 생쥐를 만나보자. 언제부터 있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빨간 벽 안에 호기심 많은 꼬마생쥐가 있었습니다. 꼬마 쥐는 그 벽안에 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는 벽과 벽 넘어 세상에 대해 질문 합니다. “야옹아, 이 벽이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하지 않니?”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있는 거야. 벽은 우리를 지켜 줘, 꼬마 생쥐야 저 바깥쪽은 위험해.”    “곰 할어버지, 저 빨간 벽은 왜 세워진 거예요?” “기억이 안 나는 구나,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단다. 이제 내 삶의 일부야.” “저 벽 뒤에 뭐가 있는지 아니, 여우야?” “벽 뒤에 뭐가 있든 무슨 상관이야, 뭐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럼 행복해 져”    “사자야, 저 벽 뒤는 어떤 세상이야?” “아무것도 없어. 그냥 커다랗고 시커먼 없음이 있지.”   꼬마 생쥐는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벽 너머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날아듭니다. 그리고 그 파랑새의 도움으로 이전에는 상상하지 도 못했던 색색 가지 아름다운 벽 너머 세상을 만나게 되지요.   한 번 뛰어 넘은 벽은 더 이상 벽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파랑새는 말합니다. “꼬마 생쥐야, 네 인생에는 수많은 벽이 있을 거야. 어떤 벽은 다른 이들이 만들어 놓지만 대부분은 네 스스로 만들게 돼. 하지만 네가 마음과 생각을 열어 놓는다면 그 벽들은 사라질 거야” 꼬마 생쥐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본, 벽 넘어 세상을 알려주려고 돌아가다가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빨간 벽은 없었다는 것을요.    브리타의 최근 신작인<Little Mouse and the Red Wall>가 2018년 11월에 <빨간 벽>으로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다. 꼬마 쥐와 빨간 벽이란 영어제목이 벽과 꼬마 쥐의 관계를 더 잘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꼬마 쥐를 뺀 ‘빨간 벽’이란 제목이 더 근사하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독자가 표지 디자인의 빨간 벽 위에 서있는 꼬마 쥐를 더 유심히 살피고 이미지를 통해 꼬마 쥐와 빨간 벽의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 세련된 유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의 스토리 와 전체그림의 세련된 연출, 모두가 훌륭했지만 특히 책 표지는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도 다 읽고 덮은 후에도 시선을 한참 머물게 한다. 나는 간결한 표지의 빨간 벽을 통해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내안의 많은 벽들이 의식되어 졌다. 내가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운명의 궤적은 실은 내가 만든 경계 의 벽 이라는 궤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높고도 가장 낮은 벽을 만났다.                         브리타 테켄트럽 Britta Teckentrup / united agents     작가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나고 자랐다. 런던에서 St Martin 's College(성마틴예술학교) 와 Royal College of Art(왕실예술학교)에서 미술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17여 년 동안 런던에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남편과 독일로 돌아가 베르린에 살면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품 삽화의 스타일은 수제콜라주와 디지털콜라주의 혼합과 판화를 기반으로 한다. 1993년부터 작품을 시작한 이래 20 개국 이상 100여 개가 넘는 어린이 그림책을 집필하며 삽화를 발표해 오고 있다. 그녀는 세계가 주목하는 훌륭한 집필자 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국내에 번역 발표된 그림책으로 <별을 사랑한 두더지>,<여우나무>,<사계절>,<날씨이야기>, <누구지, 누구?>, <손에 손잡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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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2019-02-13
  • [그림책 ] 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지음 | 김지연 그림 | 모래알 |   잠 못 드는 밤! 귀신의 자장가가 필요한 날 도 있다  아이 학교도서관에 들른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책 더미에서 귀신에 홀린 듯 집어 든 ‘한밤중에 강남귀신’, 책 제목을 읽는 순간 “그래 강남에는 귀신들이 많지!” 하며 조롱석인 웃음이 피식 나왔다. 왠지 강남이란 이미지가 나에게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못 할욕망을 쫓는 그 무엇의 이미지여서 일까? 여하튼, 강렬한 구도와 삼색 대비와 보여주는 표지에서부터 몰입되는 걸 느끼며, 첫 장을 펼쳤다.  강남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가장 화려한 외형에 글로벌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대중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는 격변의 도시 아닌가!  이 곳 강남에, 한번 놀면 밤이 새도록 놀고, 한번 자면 한 오백년을 잔다는 잠귀신 노리가 강남의 빌딩숲 사이에 유적으로 보호되는 오래되고 낡은 기와집에서 500년 만에 깨어난다.  노리가 잠들기 전 강남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다. 밤이 되어도 건물에는 불이 꺼지지 않고,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 속에서 잠귀신 노리가 같이 놀 친구 한 명을 발견하는데, 두 눈은 퀭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 것이 영락없는 귀신으로 본 것이다.   밤새 같이 놀자며 말을 걸어오는 노리를 보고 졸려 눈도 잘 못 뜨며 걷던 자미가 깜짝 놀라지만, 눈 깜짝할 순간에 노리 손에 이끌려 하늘을 날아 강을 건너 한 고요한 숲에 내려앉는다.  그 곳에서 노리는 각시귀신! 억울귀신! 몽달귀신! 아기귀신! 오백년 전에 같이 놀던 귀신친구들을 만난다. 귀신들은 예전 배추밭이었던 강남이 이제는 빌딩으로 숲을 이루고 사람들은 일도, 공부도 너무 많이 하여 불을 끄지 않는 통에 밤에도 밝아 놀 수 없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투덜댄다. 사람은 밤에 자고 귀신들은 밤에 놀아야 하는 법!! 귀신들과 자미는 그들을 재울 방법을 궁리하는데..,  너희가 사는 이곳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 이제 불빛들도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김지연작가 또한 강남에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강남을 항상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늘 불편한 시선으로 보던 강남의 불빛들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이곳에 사는 건강한 사람들, 예쁜 아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강남’을 중심으로 귀신이야기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저자는 스스로 쉬지 못하고 잠들 수 없는 이들을 귀신들의 힘을 빌려서라도 꿀잠에 들게 해 주고 싶었을까?  노리와 귀신들은 달빛으로 만든 배에 자미와 자장가를 태웠어.  쑥국쑥국, 졸졸졸, 바스락바스락, 치르르 꿈꾸는 숲의 소리들도 함께 실었지. 서늘한 밤바람이 달려와 달빛 배를 껴안는 바람에 자장가가 온세상에 흘러넘쳤어. 도시 곳곳에 자장가가 스며들어. 하나둘 불이 꺼지고 잠이 들어.⌟   <한밤중에 강남귀신> 본문 중     김지연작가는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연구소를 졸업했다. 2018년 최신작인 한밤중에 강남귀신은 이전에 전통문화를 주제로 다뤘던 <부적>,<깊은산골 작은집>,<꽃살문>에 비해 대중이 그림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공감을 느낄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느낌이다. 귀신들이 잠 잘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의 속세 사람들을 위로하듯 이번 작품은 따뜻한 채색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줌과 동시에 귀신들의 모습은 두 가지 단색의 판화로 전통적 표현을 살렸다. 두 가지 기법을 통해 한 공간 속에 사람과 귀신의 차원을 달리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던 장면은 귀신들의 자장가 소리에 편안하게 눈 감고 잠 든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지금 이 밤, 마음에 병을 앓아 잠 못 들었을 내 조카 역시 저런 미소를 짓고 잠들 수 있는 그 밤도 곧 오리라 바래본다.  그림책 소개를 하는 이는         책 소개하는 이는 양평에 살고 있는 아이 둘 키우는 평범한 40대 주부다. 내가 그림책을 가까이 하게 된  계기는 다른 엄마들이 그러하듯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이제 문고판 책을 더 많이 읽는 길목에 있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다.  그림은 글, 문자가 주는 명확성과 확정성을 뛰어넘어 무한한 생각의 확장을 가져다준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그래서 때론 글이 없이 그림만으로 된 그림책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나는 그런 그림책들이 참 좋다.    예전에 그림책을 아이들이 읽는 동화로만 생각하던 인식에서 0세부터 ~100까지 세대를 넘어서 읽는 책이라는 인식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아마도 그건 세대 넘어서는 이야기와 예술성 높은 그림을 담은 상당한 수준의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상당한 수준의 그림책들이 계속해서 출판되는 한, 나는 그림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보물과 같은 새로운 좋은 책들을 찾아 나설 것이다.   좋은 책으로 먼저는 자신을 만나고, 다음에는 아이, 친구, 이웃으로 관계를 확장하여 소중한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그런 책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나는 지금 경험 중에 있다. 매 주 한편의 책을 소개 해 보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내가 모르는 이들과의 확장된 책 생각 나눔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겁 없이 시작한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읽고, 이렇게 느꼈어~”에 정답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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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15
  • [책] 음식의 제국
    [책] 음식의 제국   이 책은 음식으로 살펴보는 세계 문화, 역사, 문명, 식품의 역사다. 말하자면, 세계 문명사 전반을 다루고 있는 것과 같다. '음식의 제국'이라는 제목 때문에 기대를 한 책이지만, 결과는 좀 실망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의문은, 내가 이 책의 의도와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저자들이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내가 이 책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맞겠지만, 그럼에도 내 수준에서 드는 의문은 이렇다.   저자들은 왜 '음식' 또는 '식품'을 '주체'로 상정했을까? 이 의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가기가 매우 불편했다. 이 책이 다루는 역사의 범위는 수메르 제국(기원전 7천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약 1만년의 역사다. 그리고 중국,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 중동, 아시아를 아우르는 지구 전체의 역사를 크거나 작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어떤 면에서는 '미시사'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거시사'와 함께 지역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 '음식' 또는 '식품'을 주체로 상정한 것은 내가 보기에는 명백한 오류라는 생각이다. 이유는, 그로 인해 역사를 '결과론'으로 시작해 '결과론'으로 끝내게 되는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이런 함정을 모르지 않을텐데, 왜 역사를 '결과론'으로 몰고 가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저자들의 오류를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 수 있다. 저자들은 중세 유럽에서 농업의 혁명이 수도원을 중심으로 일어났다고 했다. 수도승들이 농업에 종사하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품종을 만들면서 잉여 농산물이 생겨나고, 그것은 곧 수도원 주위의 농토를 매입하고, 농부들을 소작농으로 만들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은 역사의 극히 단편만을 묘사한 것이다. 중세는 갑자기 생겨난 시대도 아니고, 이미 그 이전 시기부터 쌓여 온 역사의 한 과정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중세의 농업 혁명-신기술의 발달-을 수도원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절대 왕권과 종교의 위세에 눌려 살면서도 농업생산성을 키워온 그 시대의 농부들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이 당연하고 기본적인 순서라고 생각한다. '음식' 또는 '식품'을 역사의 주체로 상정한 순간, 거기에는 '인간'이 배제되고 소외된다. 음식을 만들고, 식품을 가공하고, 농어업, 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농부, 어부의 노고는 사라지고 만다. 이 책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 바로 '노동하는 인간'의 구체적인 모습이었다.   또 하나의 의문은 '무계급성'이다. 적어도 역사를 다루는 저자라면, 인간의 역사는 곧 '계급투쟁의 역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마르크스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계급투쟁 이론'이나 '사적 유물론' 또는 '변증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유사 이래의 역사가 계급으로 분화하고, 계급 사이의 갈등이 사회와 세계를 바꿔왔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정치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음식이나 식품을 다루는 문제 역시 지극히 당연하게도 '계급성'은 어느 한 순간도 배제할 수 없는 핵심이다. 이 책에서는 유럽의 제국들이 식민지를 착취하는 과정에서 지배계급의 폭력은 말하지 않고, 중세나 현대에서도 자본가와 노동자 또는 자본가와 농민의 갈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 혁명을 '식량폭동'이라고 격하한다. 식량이나 식품에 관한 생산성의 증대는 많은 부분 착취와 관련되어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노예 노동이나 농노를 통한 생산성 증대는 말할 것도 없이 계급적 폭력의 결과였다. 이런 내용들이 이 책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유전자 조작 식품(GMO)에 관한 것이다. 저자들이 의도적으로 빼놓은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다루기에는 이 책의 내용이 적당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음식의 제국'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당연히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 다뤘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실망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는데, 유전자 조작 식품을 다루지 않음으로 해서, 이 책은 반쪽짜리 책에 불과하고, 명성이 있다면, 스스로 먹칠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 다루지 않으려면, 이런 책도 쓰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 용기도 없이 음식으로 보는 세계문명사를 다루겠다고 나선 것이라면 만용이거나 사기에 불과하다. 이 책은 나름대로 배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책에는 없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 아는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 이 책만이 갖는 훌륭한 장점을 추려내기는 어렵다. 게다가 책의 구성이나 집필 내용이 너무 산만하고 복잡하게 되어 있어,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음에도 책을 읽어나가기가 어렵다. 무려 24쪽에 달하는 미주가 있지만, 그 많은 참고 문헌이 있음에도 내용은 뛰어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식품 제국'이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저자들이 말하는 '식품 제국'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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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3
  • 인터뷰// 양평 문화의 새바람, 비니댄스 이정빈 원장을 만나다
      양평 비니댄스 이정빈 원장은 째즈 색을 띤 K-POP댄스를 주요 장르로 양평과 의정부를 오가며 교육하고, 주말에는 공연 또는 심사위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평 1318 댄스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한 바 있는 이정빈 원장은 지금은 1318의 심사위원이 되었다. 의정부에 이어 양평 중심가에 자리 잡은 이정빈 원장을 만났다.   중학교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수강생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정빈 원장님의 춤역사를 들어보았다.   중학생 때 시작을 했다. 그리고 춤에 눈이 뜨이기 시작한 고등학교 때는 째즈댄스를 배우기 위해 서울로 다녔다. 고 2때는 춤에 매진하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했고, 졸업할 때까지 서울에서 양평으로 매일 통학을 하며 지냈다. 이때 이미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서 학생에서 강사로 자리매김한 이정빈 원장은 텔레비전의 TV화제집중 프로그램에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춤을 추게 된 개인적인 동기는 어머니 양평에서도 풍족한 외가를 뒀지만, 이정빈 원장의 어린 시절은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불우했다. 늘 엄마가 어디로 가지나 않을까 두려웠던 시절이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 있고,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춤을 췄다는 이정빈 원장은 지금도 술, 담배를 안 한다. 비극을 알아야 희극도 안다는 말이 있다. 늘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정빈 원장에게는 소년시절의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춤이 힘이 넘치고, 느낌이 충만한 것은 삶의 희노애락을 보고, 겪어냈기 때문이리라.   가장 어려웠던 시기- 공황장애 지금까지 오직 한 길 댄스에만 매진해 온 이정빈 원장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오전에는 양평 학교에 나가고, 오후에는 서울의 댄스학원 강사를 하던 시절부터 공황장애를 겪는다. 그런 이유로 군 입대가 6년 정도 늦어지다가 공익으로 군생활을 하게 된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공익 생활을 하게 된다. 당시 외제차를 몰고 간 이정빈 원장에게 다른 공익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고, 과연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을 하겠냐는 반응이었다. 이정빈 원장은 나중에 젊은 사람이 쓰레기도 잘 줍고 성실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고, 체험수기가 당선되어 공익표창장을 받은 걸 지금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그 때의 인연으로 의정부에 댄스학원을 열게 된다.   일본 다카라즈카 국극단 강사활동, 개인적으로도 명예로운 일 이후, 2008년도엔 중국에서 1년간 중국 전역을 돌며 댄스 강사로 활약했고, 일본에서는 100년이 넘는 국극단으로 유명한 다카라즈카에서 강사 활동을 했다. 다카라즈카는 입단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극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빈 원장이 다카라즈카에서 춤을 가르쳤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실력의 반증인 셈이다. 명지대에서는 외래교수 활동도 했는데, 제일 나이 어린 강사였다고 한다. 언변도 탁월한데, 춤을 추면서도 순발력 있게 멘트를 날리기로 유명하다. 양평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에서도 역시 한 손에는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춤- 대중과의 소통 이정빈 원장은 “춤은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믿는다. 이정빈 원장이 외국곡이나 팝송 등이 아닌, K-POP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소신의 단면이다. 또한, 예쁘고 멋 부린 동작이 아닌- 진솔함으로 춤을 통해 대중과의 일체감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정빈 원장의 공연 중 가장 탁월한 부분은 바로 “열린 자세”이다. ‘비니댄스’ 댄스팀은 다양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용하면 날씬하고, 마른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이정빈 댄스팀에는 의외로 우람한(?) 체격의 소녀들도 끼를 발산하고 있다. 칼군무가 대세인 세상에서 이정빈 원장은 저마다 다른 능력의 소유자들을 모두 한 무대에서 품어낸다. 춤을 추겠다는 사람들의 열정이 몸매나 외모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이다.   몸으로 말하는 예술-춤!!, 풀리지 않는 문제도 풀리게 한다 이정빈 원장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이나 주부, 젊은이, 노년 그리고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말하는 춤의 세계로 안내하고 싶다고 말한다. 춤은 몸으로 하는 예술이고, 순간의 예술이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문제도 풀리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1318로 성장한 배경도 있기에 청소년의 참여가 유달리 기쁘다고 한다.   청소년 무대경험- 전혀 다른 세상과의 만남 이정빈 원장은 갈등하는 청소년들이 춤을 배우고 무대를 경험하면 전혀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비니댄스팀은 홍대나 대학로 거리 공연은 물론이고, 각종 크고 작은 무대 위에 오른다. 거의 주말마다 있는 공연은- 내성적인 성격도 외형적으로 바뀌고, 문 밖 출입도 안 하고 식구들과도 담을 쌓고 지내던 소위 문제아들도- 그의 품에선- 모두 예술가로 변신한다.   양평 비니댄스 학원 양평 비니댄스 학원은 월, 수, 금요일에 운영된다. 댄스 종목에는 방송댄스, 째즈댄스, 걸스힙합, 밸리댄스, 발레, 다이어트댄스, 어린이댄스, 공연팀 연습생, 강사자격증반, 개인레슨, 출장강의 등이 있다. 현재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 주부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 레슨 및 공연문의(070 4202 8763) 비니댄스검색 다음/ 네이버/ 카카오톡/ 패이스북 등에서 검색어 ‘비니댄스’를 입력.          
    • 문화
    2016-10-27
  • 인터뷰// “가득한 향”....자연을 담은 비누공방 대표 한금희
    “가득한 향”은 양평군 옥천면사무소 앞에 수줍은 듯 숨어있다. 공방 문을 여는 순간, 추출수를 뽑는 과정에서 발생한 향내가 가득하다. 공방 이름이 왜 ‘가득한 향’인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강한 향내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두어 시간이 훌쩍 넘었다. 그 긴 시간 동안 공방 ‘가득한 향’을 가득 채운 향내는 거부감 없었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유해화학물질- 계면활성제, 방부제, 유연제는 발암물질 1920년 이후, 세계의 생활용품생산에 석유에서 나온 유해화학물질이 쓰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매일 쓰는 비누, 세제, 샴푸, 화장품에는 석유에서 나온 추출물들이 들어있다. ‘계면활성제’, ‘방부제’, ‘유화제’ 및 색깔을 내는 성분 등등. 이런 물질들은 근래에 들어서야 그 유해성이 밝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옥시문제로 그 심각성이 대중에게도 알려졌고, 치약 등 일상용품 전반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금희 대표는 “피부에 사용되거나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제품에 계면활성제와 방부제가 들어갑니다.”, “계면활성제는 우리 피부에 구멍을 내는 역할을 하는데, 뚫린 구멍 사이로 유해물질도 같이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일단 피부로 들어간 유해물질은 나오지 않고 몸에 축적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쌓여 있다가 몸이 감당이 안 되면 암이나 여러 가지 피부문제 및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지요.”   아들의 심각한 아토피 한금희 대표가 아토피, 알레르기, 암을 비롯해서 해독을 하는 ‘간’, ‘신장’ 등의 장기나 심지어는 정신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경피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들 때문이다. 태어나서 6년 동안 병원에서 지낸 아들은 16번의 수술을 하고서야 일반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옹알이도, 기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도 없이 병원생활만 하던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부부는 급기야 일본에서 하던 사업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도시 생활 속에서 아들의 아토피는 극심하게 나빠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들이 같은 반 친구들에게 아토피로 따돌림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병원치료가 진척이 없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엄마’ 차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우선 아들에게 좋은 자연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엄마’는 고향인 양평으로 돌아올 결심을 한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곳이 옥천면사무소 앞 현재의 공방이다.   한금희 대표는 아토피가 있는 모든 부모들의 고민처럼- 먹는 것, 입는 것, 바르는 것에도 관심을 집중했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조금씩 독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선, 아들에게 좋은 일상용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자연을 담은 공방 ‘가득한 향’이 되었다. 공방에선 비누, 샴푸, 세제, 립밤, 자온고 등을 만들고 있다.   비누 하나로-샴푸, 샤워, 세안 자연을 담는 공방, ‘가득한 향’- 한금희 대표는 “비누 한 장으로 샴푸도 하고, 샤워도 하고, 세안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한금희 대표는 그동안 비누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비누는 일반비누, 비누베이스 비누, 숙성비누로 나눌 수 있는데- 가득한 향에선 숙성비누만을 고집한다. “우리 공방의 비누는 모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듭니다.”   숙성비누는 일반적으로 1Kg 단위로 만든다. 1Kg으로는 보통 비누 10장을 만들게 된다. 숙성비누는 비누베이스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공방에선 식물성오일(올리브, 코코넛, 팜, 피마자, 포도씨, 밀랍, 시어버터 등) 750g에 생즙발효수 250g으로 만들어진 비누베이스에- 염증을 완화시키는 어성초, 각질제거에 좋은 레몬생즙, 여드름이나 보습에 탁월한 연잎, 미백효과가 뛰어난 마늘이나 각종 산나물을 넣어 비누를 만들고 있다.     한금희 대표는 비누베이스부터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천연비누에서 쓰는 정제수도 사용하지 않는다. 공방에서는 비누에 넣는 어성초나 레몬 등은 모두 ‘생즙’을 내어 ‘저온숙성(저온냉장고)’을 거쳐서 다시 EM발효(약 80여가지의 유용미생물)한다. 이렇게 만든 비누는 6주 숙성과정을 거쳐 사용할 수 있고, 1년 이상 숙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비누와는 달리, 화장품이나 샴푸 등 액체용품의 경우에는 3개월에서 6개월 이하의 사용기간이 표시된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화장품, 샴푸 등을 천연재료로 만들 경우 보통 3개월이나 6개월 사용이 가능합니다.”, “천연재료지만 사용기간이 없다면 방부제가 들어갔다는 뜻이겠지요.”   또한, 한금희 대표는 “천연 계면활성제가 생분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의 경우 발암물질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다.”며, 데실클루코사이드, 라울릴글루코사이드, 애플워시 등이 발암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양평에서 2년만 살려던 계획, 전면수정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아들, 졸업식장에도 같이 사진 찍을 친구가 없었던 아들이 이제는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온다. 지금은 운동도 하고, 산에도 갈 수 있는 아들은 양평을 좋아한다. ‘엄마’는 처음엔 2년만 살면서 아토피가 좋아지면 돌아가려 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자연을 담는 공방 ‘가득한 향’ 한금희 대표는 공방 운영은 물론이고, 지역의 보건소와 장애인복지관에서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금의 공방을 몸과 환경을 살리는 생활수제품을 직접 만들고, 판매도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꿈도 키워가고 있다.   하루공방체험 석유추출물이 들어간 생활용품을 바꾸고자 하는 서울, 울산, 대구 등 전국의 도시에서 추출수와 비누 등 주문이 들어온다는 ‘가득한 향’에선 매주 수요일 “하루 공방 체험”이 가능하다.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공방체험은 /샴푸(120g)체험 1만원, /비누체험(1Kg, 10개 단위) 7만원이다. /체험문의는 010- 2098- 1105(한금희)이고, 체험 인원은 선착순으로 5명 이내이다.          
    • 문화
    2016-10-23
  • 인터뷰 / 정원석, 신재생에너지전문가- '에너지 분산화'
        양평 아신에 살고 있는 정원석(63년생)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를 찾았다. 1970년대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는 장치에서 시작된 지열시스템이 주택에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9년 9월부터 지열은 신재생에너지로 구분되었다. 정원석 대표는 2006년부터 신재생에너지를 시작해서 2009년 10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지열난방 대한민국 주택설비 1호’를 시공,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실증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재생에너지(New-Renewable Energy)는 ‘재생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 또는 ‘스스로 복원되는 무한 에너지’를 의미한다. 보통 지열, 태양열, 태양광, 풍력 같은 자연에너지를 원천으로 한다.   지열난방의 장점과 주택적용에 대하여 지열난방을 할 경우 좋은 점은 매우 편리하다는 것이다. 스위치만 작동시키면 무한대 원천에너지를 보충할 염려 없이 쓸 수 있다. 또한 기름이나 가스난방에 비해 매우 깨끗하다. 또한 실내에 별도 설비를 할 경우, 여름엔 에어컨 기능이 가능하다. 근래엔 도시가스지역에서도 지열난방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열에너지는 땅 3미터 아래는 외기 온도와는 무관하게 13도 이상을 유지한다. 이 열원을 에너지로 쓰게 된다. 주택에 적용할 경우, 열을 옮겨주는 장비인 ‘히트펌프’를 설치하게 되는데, 최대온도를 65도까지 높일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표준안은 일반주택의 경우, 3,40평대 기준 히트펌프를 시간당 15,000Kcal를 생산하는 5RT이다. 5RT를 적용할 경우, 전체공사비가 약 2천4백만원으로 이 중 정부지원금이 약 1천만원 무상지원되므로 소비자는 1,40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장비운전에 사용하는 전기비용은 40평 기준 월 15만원에서 20만원이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투자비회수기간은 보통 5년으로 잡는다.     태양광, 전기요금폭탄 막는다 태양광 플랜의 시작은 2002년부터이다.(태양광을 시작한지는 9년째이다.) 태양광은 결정질실리콘의 광기전력효과를 이용하여 전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태양광은 1950년에 개발되어 55년 인공위성 전원공급장치로 사용되고, 지금도 인공위성의 안정된 전원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정대표는 결정질실리콘은 인간이 발명한 소재 중 가장 비싼 소재이자 가장 혁신적이며 유용하고 미래적이라고 말한다.   태양광은 350KW를 쓰면 5만원선인 전기료가 두 배를 쓰면 30만원 가까이 되는 누진제 자체를 무력화시킨다. 전기료는 최소 3분의 1에서 최대 5분의 1까지 줄고,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폭탄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정대표가 모든 가정에 태양광 설치를 권하는 이유기도 하다. 현재 한전의 주수입원은 누진제로 부과되는 주택용전기요금이다.   태양광은 남쪽을 향한 경사지붕이나 남쪽을 향한 25~30도 각도의 구조물을 설치하면 가능하다. 도심의 경우 빌딩 옥상에 설치할 수도 있다. 요즘은 반투명전지판으로 창문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그밖에도 돗자리 전지판이나 몽골 등 오지에서 사용되며 세계최고 수준의 전지판을 국내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가정용 3kw를 설치할 경우, 초기비용은 500만원 정도다. 5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6만원의 전기료를 내던 가정은 전기료가 0원이 되고, 10만원은 2만원, 15만원은 4만원, 30만원은 10만원, 80만원은 40만원 이하로 절감된다.   태양광은 주택에 시간당 3kw(4마력)가 적용되는데 우리나라 일조상태는 매우 우수하여 발전유효시간인 4시간은 하루에 12kw 발전을 가능케 하여, 한 달이면 360kw를 생산하게 된다. 전지판수명은 30-40년이고, 변환장치는 8년-10년으로 월 8만원의 전기요금을 사용하는 경우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7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투자회수기간은 3-5년이다.   주택에 적용하려는 소비자의 주의점을 묻자, 상담과 시설 및 사후관리가 가능한 업체에서 할 것을 권했다. 상담만 받고 시설은 별도로 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후 발생하는 서비스문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장은 잘 못 설치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태양광의 고장율은 실제 0.3%이내이다.     양평, 에너지자립도시 선점해야 정원석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대표 도시로 미국 텍사스를 꼽았다. 텍사스는 대규모 풍력발전을 통하여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는 전기가 무상공급된다. 텍사스에선 ‘세탁기는 9시에 돌린다’는 말까지 있다. 그 외에 독일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높고, 일본, 스페인 순이다. 또한 중국은 신흥도시의 경우, 전신주 등 기반시설의 어려움으로 처음부터 전력분산화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나 서해의 바닷가에 위치한 13개 발전소에서 내륙의 도시로 전기를 들여온다. 서울로 가는 송전로는 운명처럼 경기도를 거쳐서 가야한다. 765Kv의 경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한다. 각 가정의 태양광은 에너지분산화에 일조할 수 있다. 전기의 자급자족인 셈이다.   양평은 친환경생태도시를 모토로 삼아왔다.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자급률 10% 도시’로 나아갈 경우, 크린도시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전소와 765KV 송전선로가 관내의 핫이슈였던 만큼, 에너지자립도시를 선점하는 것은 이런 불상사를 사전에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당 한 켠에 마련한 열린사랑방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넘치는 애정- 외모는 옆집아저씨 같았지만, 정대표의 철학과 의지는 남달라보였다. 에너지분산화에 열의가 높은 정대표는 이웃과의 소통에도 관심이 많다. 사무실 마당 한 켠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이웃과 만날 준비를 했다. 그곳에서 자신과 함께 일한 사람들을 불러 영화도 보고, 음식도 먹고, 사는 이야기도 나눌 생각이다. 정대표는 덧붙여 ‘누구라도 환영입니다’고 말했다. 그의 웃음에서 농본주의적 진정성을 보았다.   현재 정대표가 하는 일은 전국의 태양광설비와 지열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A/S 및 유지관리다. 지난 2015년 4월부터 시작하여 올 해 전국망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블로그; 은빛나무길을 따라. http://http://blog.daum.net/silkytabby (카페 양평의 주택과 생태환경) http://http://cafe.daum.net/citizone      
    • 문화
    2016-02-19
  • 인터뷰, 5선을 바라보는 4선 정병국 의원
    인터뷰, 5선을 바라보는 4선 정병국 의원   2015년 9월 8일, 양평 관내에서 5명의 기자들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이며, 5선을 바라보는 정병국 의원을 만났다. 정병국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용문산 사격장 이전문제, 자연보전구역 8개시군 집회, 양평지방공사, 쉬자파크와 군의원공천문제 등에 답했다. 질문별로- 질문, 답변, 소감의 순으로 정리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지요? 왜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모두 웃음) 답변을 대신한 반문이었다. 모두 웃었지만, 이 문제는 비단 정병국의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재 시류가 고목자르기인 만큼 별로 웃을 내용은 아니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초선에 재선을 넘어 3선이 되면 유권자는 피로감을 느낀다. 지역구 유권자의 피로감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정병국의원도 고민할지 모른다. 지난 도지사선거 출마도 유권자의 피로감이 한 몫을 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게다가 중앙당의 원내대표 자리는 물망에 오르기만 했다. 한편, 여주는 양평, 가평과는 사정이 다르다. 여주는 정병국 의원 이후에 군에서 시로 승격하고, 권위적인 국회의원이 아닌 소탈하고 친근한 서민의원을 만났고, 4선의 연륜을 지닌 2선의원을 만났고, 예산도 늘었다. 여주군민은 지금도 감동중이다.   왜 언론홍보에 인색한가? 정병국의원은 언론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지역구 주민들이 자신의 행적을 다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이 보도자료를 잘 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지역 언론사에 정병국 의원실에서 보내는 보도자료의 수는 가뭄에 콩 나는 정도로 드물다. 우리나라 언론사에 방점을 찍을만한 종편의 선두였던 점을 생각하면, 의외다.   용문산 사격장 이전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정병국 의원은 이미 국방부장관과 관련자들과 함께 인근 민가의 심각성을 돌아보게 했다. 이 문제는 양평군 단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현재 국방부에 전국의 포 사격장과 비행기사격장을 전체적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종합운용 방법을 찾기 위한 용역을 지시했다. 이 용역에서 시물레이션을 통한 과학적 방식이 접목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민가와의 근접거리 등 합계지수가 나오면 일부는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양평군이 민간주도로 사격장폐쇄집회 이후, 20사단 사단장이 직접 군수실을 항의방문 했다고 한다. 이는 사격장 문제가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안이고,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하기엔 난제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도 군민이 집회를 하면, 정병국의원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보전구역 관련 8개시군 집회를 어떻게 보는가? 정병국 의원의 답변이다. 선거철만 되면 군의원부터 군수, 도지사, 그 이상도 모두 규제를 풀겠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법안을 내려면 국회의원 20명, 지금은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규제와 이해관계에 있는 의원은 5명이다. 그나마도 도시권 의원은 규제를 풀면 수질이 나빠진다고 빠지고, 비수도권도 동의를 거부한다. 결국, 고립무원이다. 그래서 시행령, 시행규칙에 손을 댔다. 장관 시절 국무회의에서 강력히 주장해서 자연보전지역의 단위면적제한을 1만 제곱미터에서 도심권은 6만으로, 비도심권은 15만 제곱미터로, 관광 레저는 무제한으로 풀었다. 군사시설도 일부 풀었고, 지평탄약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30%를 완화했다. 오염총량제 문제는 광주가 처음으로 받아들였고, 그 다음이 양평, 그리고 여주 순이다. 지난 8개시군 자연보전구역 해제 관련 집회는 단적으로 보면, 정병국 의원에 대한 도전장 성격이 짙다. 4선을 하는 동안 규제를 아직도 못 풀었느냐는 질타와 총선대비 세를 모을 의도로 보여진다. 그러나 규제강화를 위한 새 법안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항세를 이루려던 것은 무리였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또한, 오염총량제 문제는 그 당시로 돌아가 지자체장의 결단력의 문제였다. 양평은 밀당에서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오염총량제를 받아들인 순서대로 당근의 함량 차이도 분명하니 설명이 필요 없는 일이다.     양평지방공사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양평지방공사는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하지만, 정병국 의원은 지방공사는 어느 곳이든 문제가 다 있다고 말해 양평군수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당시, 양평지방공사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패소한 상황이었다. 양평군은 영동축협 건 47억 패소로 약 75억원의 피해를 보게 됐다. 본지의 경우, 이 사실은 인터뷰 다음 날에야 알게 됐다.)   그밖에 변전소와 송전선로, 쉬자파크에 대한 시원스런 대답과 대안제시도 있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정병국 의원은 조감하듯 문제에 접근하고, 전체의 시각으로 조율해서 딸깍! 조립의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는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허하다. 마지막 질문이 그 이유일지 모르겠다.   군의원 자질론과 공천권에 대한 의견은? 정병국 의원은 자신은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상향식으로 밥법과 절차와 과정 모두를 자율로 하고 있고, 자신도 1표를 던질 뿐이라고 답변했다.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상향식이라고 해도 결국은 정병국 의원이 공천 받은 인물들에 대한 책임선이 아닌가? 정병국 의원은 참 힘들다고 말한다. 별도의 학습도 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문제가 있으면 해답도 있다는 것을 인터뷰 내내 답변으로 보여줬던 정병국 의원에게도 군의원 자질론은 난제인 모양이다. 실제로 양평군민들은 군의원의 자질로 정병국 의원을 평가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양평군민을 무시하는 거라고도 말한다.   약 2시간에 걸친 인터뷰가 끝났다. -양평의 어느 곳이든, 어떤 사안이든 물어보라. 내가 모르는 것이 있나. 하루 50통씩 통화한다. 그리고 양평, 가평, 여주- 지역구가 경기도 면적의 4분의 1에 달한다. 직선으로 끝에서 끝을 달리면 3시간이다. 경조사 챙길 여유가 없다. 그 시간에 일 한다 -는 정병국 의원의 말은 호소력이 있었다. 무슨 질문이든 차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정함. 선명함. 명쾌함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그래도 이번 인터뷰의 백미를 꼽으라면- 제식구감싸기였다. “양평군수 잘하는 거예요”- 5선에 도전하는 4선 정병국 의원이 반짝 빛나는 순간이었다. 총총
    • 문화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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