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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기도지사......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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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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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가장 핫한 지역을 꼽는다면 당연히 경기도지사 선거일 것이다.당내 경선이 양당 모두 끝났지만, 아직도 경선 뒤끝이 심상치 않다. 특히, 결과적으로 민심 대 당심 구도로 당락이 결정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탈락이 후유증의 저변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의 말을 빌리자면- 출마할 의향이 없었는데 출마권유를 여러 곳에서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그런데 막상 출마를 했더니, 6일 만에 당선인 대변인으로 있던 김은혜 의원이 출마했다. 경선 이후에 유승민 전 의원은 저격수에게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실제로 지역위원회는 대부분 김은혜로 돌아서서, 유승민은 막상 경기도 각 지역위원회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상은 중앙언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 보도된 내용들이다.

 

뉴스에 등장한 한 인사는 유승민은 국민의힘 개혁보수세력의 중심 인물이고, 능력 있는 인물이고, 무엇보다도 유승민의 지지자는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윤심이 작동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심의 작용은 지역위원회의 김은혜 지지와 민심에 비해 당심이 더 높았던 점을 보면 부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은혜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끝내 웃을 수 있을까? 이미 통계는 민주당 당내경선이 끝나기 전부터 김동현의 우세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오리무중이다. , 김은혜는 당내 경선에서는 유리했을지라도 본선 경쟁력에선 김동현 민주당 후보에게 과연 유리할까? 또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겼지만, 경기도 지지율은 민주당이 높았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경기도의 각 지역 선거에도 파장이 예상된다.경기도권 민주당의 각 지역위원회가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경기도지사의 경쟁력은 민주당 지역 후보들에게 희망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당선인의 손을 들어준 만큼, 민심과 당심의 구도에서 자유로운 후보에게 우호적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리고 민심은 중앙과 지역 사이에서 권력의 균형에 한 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 정치는 팬덤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늘 중도층이었다. 중도층은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정치인 이전에 공정, 상식, 균형 등 후보 선택의 기준이 보다 객관적으로 탈정당적이며, 일회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유승민에 대한 지지자의 충성도가 남다르다는 점이다. 개혁보수의 아이콘인 유승민은 당내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그를 알아봐주는 당원들은 윤심의 개입에 대해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처사로 여길지도 모른다. 국민의힘과 김은혜는 그들을 무엇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

 

한편,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하필 김동현이냐는 말이 나올 것 같다. 김동현 전 부총리는 대선출마, 취약한 당권 등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경선 조건 면에서 유사한 측면이 많았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김동현 전 부총리가 경선을 통과했다. 유권자는 바로 이런 지점을 주목할지도 모른다. 이제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원활한 국정운영일 지, 중앙과 지방의 권력균형일 지 61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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