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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양평 예술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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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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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양평 양평예술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feat.양평주민

Zoom in Yangpyeong Beautiful day with Yangpyeong Artists



양평의 예술가 3인의 독창성과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줌인양평에서는 서양화가 이목을, 나전칠기작가 김영준, 오르겔바우 마이스터 홍성훈, 오르가니스트 양하영의 오르간 연주까지 하루 일정이 속이 꽉 찬 단팥빵 같았다. 더욱이 양평주민의 피처링으로 함께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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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날씨는 이목을 화가의 그림과 닮아 있다



이목을 서양화가의 아트하이(ART HI)를 방문하여 작품과 작가의 삶을 듣고 작품이 어떠한 내적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지, 스마일 작가로 인지도 높은 작가에게 특별히 고통과 웃음에 대한 해석이 어떤 것인지 들었다. 누구나 언제든 문턱 없이 예술과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삶과 예술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아트하이를 개방했던 일,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생활 속 일상예술의 장이 되기를 바랬던 마음도 전해들었다. 양평주민들과 작가의 질의응답 시간과 자신만의 스마일 캐릭터 그려보는 짧은 시간도 재미나고 즐거웠다. 스마일들을 모두 모아보니 저마다의 웃음이 웃음짓게 한다. 극사실주의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세밀화를 그렸던 작가의 스마일이라서, 눈과 몸의 고통을 관통한 스마일이라서 작가의 스마일이 남다르다. 이왕이면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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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하이 벽면을 장식한 화가의 캐리커처


 

 

나전칠기작가 김영준의 이력은 이색적이다. 대학졸업 후 잘 나가는 증권회사 직원이었고, 이미 30대에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오르내리는 주식을 보며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지 말자 결심하고 사표를 내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선다. 친구의 가구공장에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어머니 자개농의 빛을 보고 나전칠기의 세계로 들어섰다. 나전칠기의 전승을 넘어 현대화와 응용, 더 나아가 후학양성에까지 힘쓰는 작가의 올곧은 칠기사랑이 진하다. 모든 재산을 나전칠기에 쏟아붓고 털털 털린 시기에 프랑스 초청 개인전에서 빌 게이츠를 만났다(빌 게이츠가 김영준 작가의 작품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인생 반전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이외에도 스티브 잡스의 애플폰 케이스의 나전칠기 작업,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자 공모전에서 교황의 의자로 선택받은 일화까지 그의 삶의 스팩이 만만찮다^^ 지금도 그는 돈만 생기면 나전칠기 관련 재료를 사는 데 여념이 없다고 후배 작가가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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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전칠기(옻칠+자개) 과정을 설명중인 김영준 작가

 

 

 

세 번째 예술인 홍성훈 오르겔바우 마이스터가 마중나와 있었다. 빛을 받아 유난히 번쩍이는 백발이 탐난다. 파이프 오르간 제작 배움의 세계는 도제방식이다. 공학을 전공하고 예술인으로 살고팠던 청년의 독일유학과 파이프 오르간의 우연한 만남과 끌림, 간절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 오늘의 국내 유일의 마이스터를 탄생시켰다. 세계 30여국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대한민국이 유일하단다. 오늘 탐방한 양평주민들은 운좋게도 2년 7개월을 거쳐 이제 막 태어난 파이프 오르간을 보고 만지고 그 안에 들어가는 체험도 했다. 그동안 제작한 다양한 오르간을 사진을 통해 만나고 가장 작은 사이즈의 이동 가능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들었다. 독일에서 7년의 도제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제자가 연주해 주었다. 홍성훈 마이스터는 파이프 오르간을 ‘피리의 숲’이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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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태어난 파이프 오르간 앞에 선 홍성훈 마이스터

 

 

국수교회로 이동하여 양하영 오르가니스트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 감상으로 오늘의 일정을 갈무리하였다.  버스에 올랐다. 가벼운 재킷을 걸친 한 남성분이 오늘 가장 추운 하루를 보냈다고, 장인들의 작업실 평균 온도가 10도 안팎이었다며 그들의 삶이 녹록지 않음을 피력했다. 버스가 멈출 때까지 그는 할 말이 남아 있었다. 비록 가장 추운 하루였다지만 예술가의 열기를 받은 듯했다.


김은주 기자 earlyhumm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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