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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군 도서관, 문예지 제29호 미지산 발간에 따른 원고 모집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군민의 순수문예 창작활동 작품집인 ‘미지산’발간에 따른 원고를 오는 10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지산’은 양평군민의 문화예술의 생활화 및 지역 내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문예지로 그 유래는 ‘고려사’에 ‘양근군에 용문산이 있다‘는 기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양근군 편에 ’다른 이름은 미지산인데, 동쪽 33리 되는 곳에 있다‘는 기록, 지평현 편에 ’미지산은 현 서쪽 20리 되는 곳에 있는데 곧 용문산이다‘는 기록 등이다.   또한, 본래 미지산으로 불렸으나 조선을 개국한 이태조가 등극하며 ‘용이 드나드는 산’이라는 뜻의 용문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도 함께 전해진다. 미지는 ‘미리’의 완성형으로 ‘미리’는 용의 새끼를 부르는 말로 미지산과 용문산의 뜻은 상통한다.   지난 1994년 학생 독서감상문 대회 수상작 모음집으로 출발해 현재 독후감, 시, 수필, 소설 등 4개 분야로 확대됐고, 참가 대상도 초등부부터 시니어(만60세 이상 어르신)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확대됐다.   원고 모집기간은 지난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접수 방법은 도서관 홈페이지의 솔솔글향기 게시판에 첨부된 지원신청서 및 작성양식을 작성해 이메일(mj7547@korea.kr)로 접수하거나, 온라인 접수가 어려울 경우 도서관으로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각 분야 및 모집대상별 최우수 1, 우수 1, 장려 3 등 총 80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며, 발표는 11월 중순경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꾸며질 제29호 미지산 책자는 12월경 500부를 제작·발간할 계획이다.   지원 신청서 등 접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군 도서관 홈페이지(www.yplib.go.kr)에서 확인하거나 중앙도서관(☎031-770-273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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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03
  • 양평군, 2020 양평그란폰도 4월 26일 개최!
      2020 양평그란폰도 대회가 자전거 레저특구 ‘자전거 도시 양평’에서 4월 26일 개최된다. 접수기간은 2월 21일(금) 오전 9시부터 2월 28일(금) 오후 6시까지 온라인 www.odbike.co.kr에서만 가능하며, 선착순 1,500명 완료시 조기 마감 할 예정이다.   그란폰도는 자전거를 이용한 마라톤 대회로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를 목표로 하는 비경쟁 방식의 대회이다. 코스는 그란폰도 118km, 메디오폰도 84km의 두 코스로 나눠 참가자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에 따라 신청 할 수 있다. 또한, 코스마다 보급소를 설치해 보급품을 제공하고 경기 종료 후 시상 및 경품추첨 행사도 준비했다.   작년에는 동호인 2천여명이 참가해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 했고, 꽃피는 봄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코스와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그란폰도는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양평이 전국의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자전거 라이딩의 명소로 인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www.odbike.co.kr및 www.ypbike.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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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8
  • 양평군립미술관, 미디어시티展과 함께하는 신년특집 음악회 개최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양평군립미술관은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신년특집 음악회를 준비했다.   오는 2월 1일(토) 오후 5시에 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소프라노와 테너가 피아노의 선율에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음악회로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8주년 겨울프로젝트 기념전시인 <미디어 시티展>(19.12.13.~20.2.16.)과 연계하여 개최되며 전시와 함께 공연관람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첫 곡으로 소개되는 ‘헌정(Widmung)‘은 슈만(Robert Schumann)이 클라라(Clara Schumann)에게 결혼 전 바친 곡으로 피아니스트 김하은씨가 연주한다. 그리고 김효근의 시(詩)와 곡(曲)으로 만든 신세대 애창곡 ‘첫 사랑’을 테너 김주완씨의 독창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관람자를 몰입하게 한다.   이와 함께 조영식 시(詩), 김동진 곡(曲)의 ‘목련화’를 소프라노 김인주씨가, 파블로 소로자발(Pablo Sorozabal)의 ‘애련의 여인’과 푸치니(puccini)의 ‘별은 빛나건만’을 테너 김주완이 이어 독창으로 들려준다.   이어서 세자르 프랑크(César A. Frank)의 ‘생명의 양식’과 푸치니(Puccini)의 ‘홀로 길을 걸을 때면_무제타의 왈츠’와 데부시(C.Debussy)의 ‘달빛(Clair de Lune)’은 자연의 아름다운 달빛을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연주가 관객들의 심상을 자극 한다. 마지막으로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Franz Lehár)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Die lustige Witwe)’중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Die Lippen schweige)’를 열창하며 아름답고 감동적인 음악회의 대단원을 장식한다.   음악회가 끝난 후에도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인 백남준을 비롯한 미디어아트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뉴미디어 전시인 ‘미디어시티展’은 2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겨울방학 미디어예술의 신비를 자아내는 역동적인 작품들과 함께 온 가족이 양평군립미술관으로 미술여행을 떠나보자.   기타 문의사항은 양평군립미술관 홈페이지(www.ymuseum.org) 및 전화(775-8513)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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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9
  • 개군면 ‘제17회 양평 산수유·한우축제’추진위원회 발대식
    개군면은 19일 개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추진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양평 산수유·한우축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민주도 행사로 한층 더 나아가기 위하여 실무위원 5명(소윤찬, 정인아, 김태희, 장나래, 류명지)을 위촉하였으며, ‘19년도 축제 개선요인 분석, 자유토론, 산수유 열매수확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지역의 산수유 나무 지속 보존 △축제추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각 부스에서의 산수유를 이용한 음식 개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김상기 양평산수유한우축제 추진위원장은 “지역민이 합심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주민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경구 개군면장은 “내리·주읍리·향리 마을의 경우 축제기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4월에 개최된 제16회 양평 산수유·한우축제는 「양평군 지역(읍면)축제 분석 및 평가」 결과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양평군 대표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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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0
  • [양평군립미술관] 미술관에 온 마술사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매직
    2019년 품격 있는 미디어아트와 함께 즐겁고 신나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행복이 가득한 양평군립미술관으로!   양평군립미술관은 신년 2월 16일까지 국내 최고의 미디어작가 백남준 작가를 비롯하여 김구림, 안형남, 이이남 등 40여 명의 미디어작가들이 전시기간동안 미디어아트의 역사와 인공지능을 통한 Interactive Art에 이르는 융․복합 설치미술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작품에서 김구림작가는 6,70년대 산업화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의 삶의 굴레 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제시하여 보여주고자 했으며 가수 솔비의 퍼포먼스미디어는 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의 색채로 물들이고, 조성현의 나 홀로 집에서는 최소안의 집으로 안식을 찾는다. 이와 함께 이성웅 작가의 공기조형물인 대형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되짚고자했고 이명환 작가의 UFO, UAO를 통해 현대인들이 예술의 가치와 상생을 열고자했으며 안형남 작가의 라이트조형은 형과 색 그리고 빛으로 세상을 밝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 초대작가 안세권 작가는 행복이 가득한 마을이었지만 재개발로 인해 살아져가는 도시를 기록화처럼 제작한 사진을 제시하였으며 또 다른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작품들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기계주의 키네틱(Kinetic)작품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리고 하원작가의 렌티큘러(Lenticular)작품은 양평의 남한강을 연상시키게 한다.   이와 함께 전시의 절정에 이르게 하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작품 I Never Read Wittgenstein은 6,70년대 이후 미술가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읽기를 조롱하듯, 비트겐슈타인 대신에 텔레비전 방송 모니터가 더 영감을 준다는 해석을 유도한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와 함께 김동원, 김진우, 오창근, 조세민, 노진아 작가 등의 AI작품과 VR, 인공지능작품들은 체험을 하기위한 관객들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호작가 야곱의 우물에서서 소리를 내어본다면 울림의 메아리는 작품과의 소통을 유도하고 이이남작가의 피에타는 성모마리아 품에서 떨어져 나와 천상으로 향하는 예수상이 불멸의 영혼을 자아낸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최정운 작가의 오케스트라설치작품이 관객이 지휘자가 되어 연주회를 열어 미디어작품들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전시와 더불어 양평군립미술관은 크리스마스 날인 12.25(수) 오후 2시30분에는 문화가 있는 날 ▲오픈스튜디오를 개설하여 선착순 30명에게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는 창의교육을 진행하고 이 수업이 끝난 후에는 ▲미술관에 온 마술사가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매직으로 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그리고 오는 12.27(금)에는 ▲미술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지역미술관과 미술가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3명의 전문가패널들이 나와 관객들과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양평에서 현대미술을 볼 수 있는 계기와 다양한 문화예술을 기획해 보여주는 토털문화공간으로 이번 전시는 양평의 역사적·지리적 자산을 현재와 연결한 전시로 미디어시티전은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12월14일부터 2020년2월16일까지 진행되는 어린이 창의예술학교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영재들(유, 아동반)과 ▲영재들의 상상공작소(아동반) 창의체험 등 전시와 연계해 생동감 넘치는 교육프로그램들이 참여하려는 아이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ymuseum.org)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양평군립미술관(031-775-851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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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9
  • 제32회 세계에이즈의 날! 양평군 에이즈 및 감염병예방 캠페인 실시
    양평군보건소(소장 원은숙)는 “제32회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2019.12.3.(화)에 양평전통시장 라온 마당에서 에이즈 및 감염병 예방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국내 에이즈 발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한해 약 1,20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대가 32.8%로 가장 높아 예방이 절실히 필요하다. 에이즈의 전파는 주로 성생활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고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무료 익명검사 안내 및 콘돔을 배부하였으며 상담을 원할 경우 보건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하였다.   또한, 일반적인 감염병은 올바른 기침예절과 손씻기만으로도 타인에게 감염병을 전파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2주이상) 경우 언제든지 보건소를 방문하여 결핵상담 및 검사를 하도록 리플렛을 배부하고 홍보도 하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과 올바르게 콘돔을 사용하여야 하며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즈는 증상만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감염될 만한 의심행위가 있었다면 잠복기가 지난 12주 후 정도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고혈압 당뇨병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한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에이즈 및 결핵 등 감염병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농한기를 이용해 각 마을마다 경로당 감염병 예방교실을 운영하여 관내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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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5

실시간 문화 기사

  • [영화] 바그다드 카페
    [영화] 바그다드 카페 이 영화를 오래 전에 보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기억나는 것은 음악이다. 영화에서 울려퍼지던 그 몽환적인 노래는 아마도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자리잡았으리라. 시간이 많이 흘러 감독판으로 재개봉한 영화를 다시 봤다. 낯익은 얼굴이 반갑다. 독일에서 온 야스민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동행했던 남자-남편일 수도 있다-와 도로 위에서 헤어진다. 아마도 남자가 짜증나게 했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훨씬 오래 전부터 두 사람에게 문제가 있었고,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아마도 바로 그 시점에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했으리라. 야스민은 옷가방을 트렁크에서 꺼내고, 남자는 차를 가지고 떠난다. 야스민이 내린 도로 위는 트럭들이 주로 오가는 퍼시픽 트레일 하이웨이로, 그녀는 물론 몰랐지만, 로스엔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에서도 곁길로 빠진 한적한 도로다. 이 길을 오가는 차는 거의 대부분 트럭들이고, 어쩌다 드물게 승용차가 지나갈 때가 있다. 날씨는 덥고, 정장을 하고 무거운 트렁크를 끌면서 야스민은 도로 옆 허름한 카페에 도착한다. 바그다드 카페다. '바그다드' 지명은 실재한다. 황량한 사막같은 곳에 낡은 건물 몇 개가 전부인 바그다드는 사람이 살기에 그리 좋은 곳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도 카페 주인은 흑인이다. 억척스러운 여성 브렌다는 남편을 닥달하고, 손자-아들이 너무 이른 나이에 사고를 쳐서 얻은 아이-를 기르며, 피아노만 치는 아들과 밖으로만 나도는 딸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면서도 카페와 주유소와 모텔을 운영한다.  모텔에는 장기 투숙자가 있는데, 자신을 헐리우드 배우 겸 무대미술가라고 말하는 루디-잭 팰런스-와 문신을 해주는 데비,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파일리스가 카페의 손님이기도 하다. 브렌다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늘 바쁘고, 늘 화가 나 있으며, 온갖 잔소리와 불평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악랄하거나 품성이 나쁜 여성은 아니다. 브렌다는 지쳤다. 먹고 살기 위해 카페와 주유소와 모텔을 운영하지만 생각만큼 돈이 벌리는 것도 아니고, 남편은 성격이 너무 느긋하고 게을러서 일을 거의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 아들은 어떤 여자애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아 데려왔는데, 젊은 나이에 이미 할머니가 되어 버린 브렌다는 자기 인생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늘 우울하고 초조하며, 불안했다. 딸도 학교에 가는 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트럭 기사들 차를 얻어타고 모하비 사막으로 놀러갈 생각이나 하는 철없는 아이여서 제럴드의 걱정은 커지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인적 드문 이곳 카페에 낯선 이방인이 나타난다. 날씨는 더운데 정장을 입고, 무거운 트렁크를 끌며 도로를 걸어온 그 여성은 영어도 유창하지 못한 외국 여성이다. 그녀는 하룻밤 묵겠다고 말하고 여행자수표로 결재한다. 객실에 들어와 트렁크를 열어본 야스민은 가방이 바뀌어 남자의 트렁크를 가져왔다는 걸 알게 된다. 바그다드 시내가 어디냐고 묻는 야스민의 질문에 브렌다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여기가 바그다드라고 말한다.  투숙객인 야스민은 늘 바쁘기만 한 브렌다를 위해 사무실을 정리, 정돈하고 카페 건물도 청소한다. 하지만 브렌다는 그런 야스민의 행동에 화를 내고, 자기의 권리와 영역을 침범하는 야스민의 태도에 의구심을 품는다. 돌이켜보면, 야스민의 가방에 마술도구가 들어 있던 것은, 야스민의 남편 또는 남자친구 또는 남자 동료가 마술을 했고, 야스민은 그를 돕는 보조자의 역할로 라스베거스로 가서 일자리를 찾으려던 것은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그러다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거나 감정적 다툼이 있었고, 야스민은 이 황량한 곳에 외톨이로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잘못 가져온 가방에서 나온 마술도구와 남자옷 때문에 난감했지만 야스민은 곧 그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 마술을 배운다. 그리고 아주 가볍고 간단한 마술을 카페에서 선보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브렌다와 야스민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장기투숙객들과 친해지며, 브렌다의 아들과 딸도 야스민을 좋아한다. 바그다드 카페는 마술을 하는 카페로 알려지고, 매일 저녁 카페에서 마술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트럭운전수들이 공유하면서 카페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외진 곳에 있는 낡고 허름한 카페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라스베가스보다 훌륭하다는 마법쇼가 펼쳐지면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모두 행복하게 되기까지 야스민의 헌신이 있었다. 야스민은 대체 누굴까. 그녀는 뚱뚱해서 세속의 시선으로 보면, 아름답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루디(헐리우드의 배우이자 무대미술가)는 야스민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야스민의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재미있고 행복한 마술쇼를 펼치며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카페가 된 바그다드 카페에서 모처럼-아마도 인생에서 처음이었을 게 분명한-행복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브렌다와 그의 아이들, 장기투숙객들, 트럭운전수들, 일부러 마술쇼를 보려 온 사람들-은 야스민이 불법체류자로 체포되면서 그 행복한 추억을 더는 만들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간 지나고, 덥고 황량한 퍼시픽 트레일러 하이웨이의 도로 저쪽에서 하얀 옷을 입은 야스민이 다시 나타난다. 이야기는 해피엔드로 끝나고, 브렌다와 야스민의 따뜻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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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0
  • 2018년 지역장애인 송년행사 “아름다운 양평마을 음악회”성료
    지역장애인과 함께하는“아름다운 양평마을 음악회”  지난 12월 14일(금), 14시 군민회관에서는 지역장애인 송년행사 “아름다운 양평마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년행사는 연말을 맞아 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지역장애인들에게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군의장을 비롯하여 지역 장애인 단체장(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양평군지회,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양평군지회, 경기도농아인협회 양평군지부,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양평군지부, 한국장애인부모회 양평군지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양평군지회), 유관단체 기관장, 지역 장애인 및 지역주민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 ‘함께’ 만드는 장애인복지  양평군장애인단체연합회와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은 올해 두 번에 걸쳐 지역장애인들을 위한 통합 행사를 주최, 주관하였다. 지난 10월에는 지역장애인 160여명이 함께 춘천 남이섬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으며, 이번 12월엔 연말을 맞아 문화활동‘아름다운 양평마을 음악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두 행사는 모두 남궁앤강 기념재단의 전폭적인 후원과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 지휘자 없는 음악회, 희망을 연주하는 한빛예술단 공연  송년행사를 연주한 한빛예술단은 여타의 일반 공연단에 비해 조금 특별하다. 단원 전원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예술단이라는 점 때문에 지휘자 없는 음악회, 악보없는 음악회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도 어둠 속에서 희망을 연주한다는 공연단의 슬로건에 맞게 양평 지역장애인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 장애인이 살기 좋은 양평  이날 참석한 정동균 양평군수는 기념사를 통해“양평에 사는 것이 행복한 양평, 장애인이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기 위해 지역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이정우 군의장은 지역장애인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행복을 바라는 장애인의 뜻이 반영되도록 배우며 실천하겠다며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새해에는 우리 지역이 보다 더 살기좋은 곳이 되길, 장애인이 행복한 양평마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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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7
  • DMZ 인근에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 생긴다
    DMZ 인근에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 생긴다- 강화에서 고성까지 456km‘DMZ, 통일을 여는 길’조성 - 비무장지대(이하 DMZ) 인근에 분단의 현장과 뛰어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한반도 횡단 도보여행길이 조성된다.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DMZ와 인근 접경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하여 한국판 산티아고길인 ‘DMZ, 통일을 여는길’(가칭)을 조성한다. DMZ 인근 접경지역은 65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선사시대부터 6.25전쟁까지 다양한 역사‧문화‧안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다.‘DMZ, 통일을 여는 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 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86억 원)이 투입되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걸쳐 456km로 조성된다.농로, 임도 등 기존 길을 활용하여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대표 생태‧문화‧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설정한다.이와 함께 10개 시‧군 중심마을에 거점센터(10개소)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등을 새단장하여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주민 소득증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안내 표지판, 거점센터 등에 ‘DMZ, 통일을 여는 길’ 공동브랜드와 통합디자인을 적용하여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또한, 위치기반시스템을 활용한 민통선 출입 간소화 및 여행객 안전관리 등도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한다.행정안전부는 내년 초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DMZ, 통일을 여는 길’ 거점센터 우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디자인단(주민디자인단)을 구성하여 지역별 관광지와 연계한 노선을 설정하고 공동브랜드 대국민 공모도 추진할 예정이다.행정안전부는 ‘DMZ, 통일을 여는 길’이 조성될 경우 한국의 산티아고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2,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등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807km) : 연간 600만명 방문, 경제효과 1조원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DMZ, 통일을 여는 길’을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적인 장소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사출처 :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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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6
  • [영화] 파리, 텍사스
    [영화] 파리, 텍사스 좋아하는 영화는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고, 다시 찾아보고픈 마음이 든다. 그런 영화들이 꽤 많지만, 어제 알폰소 쿠아론의 영화 '로마'를 보고나서 그 영화와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가 떠올라 영화를 다시 찾아봤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의외로 많다. 제목에서부터 두 영화는 '동명이역' 즉 이름이 같지만 지역은 다른 지명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머리속 나침반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을 뜻한다. '파리, 텍사스'에서 지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주인공 트레비스의 엄마가 태어난 곳이 텍사스에 있는 파리였고, 트레비스의 부모가 사랑을 한 곳도 파리였으며, 트레비스는 파리가 자신이 '만들어진 장소'라고 굳게 믿고 있다. 즉 엄마가 자기를 임신한 곳이 텍사스에 있는 파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레비스가 한때 여유가 있을 때, 텍사스의 파리에 있는 넓은 공터를 우편판매로 매입했다고 동생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말한다. 이 영화가 1980년대 초반에 만들었으니 벌써 30년도 훨씬 넘은 영화인데, 그때 텍사스 파리는 지금보다 더한 시골이었을텐데, 지금의 텍사스 파리는 한국과 비유하자면 시골의 한적한 면소재지 비슷한 마을이다. 요즘은 구글 지도가 있어서 미국이라면 어느 지역이든 마치 실제 걸으면서 보는 것처럼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대도시인 달라스에서 조금 떨어진 작고,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동네에 불과하다. 그곳에 땅을 매입한 것은 오로지 트레비스 엄마의 고향이고, 부모가 그곳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는 것, 그래서 자신의 고향이자, 나중에 가족과 함께 그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트레비스의 꿈을 드러내는 것이다. 영화는 느리게 진행한다. 텍사스의 황량한 사막을 걷는 한 남자. 남루한 옷과 지저분한 턱수염, 쾡한 눈과 거칠고 더러운 피부. 누가 봐도 부랑자이고 노숙자 같은 모습이다. 갈증이 심한 남자는 물을 찾아 다니다 작은 식당에서 얼음을 퍼먹고는 쓰러진다. 그가 깨어난 곳은 지역의 병원이고, 마침 그 식당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의사여서 그는 운 좋게 살아난다. 하지만 의사가 묻는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는 남자. 의사는 남자의 지갑에서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거는데, 마침 그의 동생 월트가 받는다. 월트는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고, 형과 연락이 끊긴지 4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만난 형제는 월터의 집으로 가기 위해 나서지만,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트레비스 때문에 이틀을 걸려 자동차로 집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넋이 나간 모습으로 있던 트레비스도 동생의 보살핌과 아늑한 동생의 집에서 생활하자 예전처럼 정상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동생 월터의 집에는 그가 잊고 있었던 어린 아들 헌터가 있었다. 헌터는 이제 8살이 되는 아이로 잘 생기고 똑똑하다. 월터는 헌터를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었지만 친아버지가 나타나자 헌터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두 사람의 어색한 만남을 없애기 위해 그들 가족이 행복했을 때 찍었던 수퍼8밀리 비디오 영상을 함께 본다. 그 영상 속에서 두 가족-트레비스와 월터의 부부와 아이-은 여행을 떠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 헌터는 이제 겨우 4살의 어린 아기로, 두 부부에게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영상을 바라보는 트레비스와 헌터는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슬퍼진다. 함께 있어야 할 아내이자 엄마인 제인이 그 자리에 없기 때문이다. 트레비스와 헌터는 아버지와 아들이면서도 어색한 사이로 지내고,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헌터가 학교가 끝나 집으로 가려고 나올 때, 길 건너편에 서 있던 트레비스와 만나고, 두 사람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보며 걸어서 집까지 걸어온다. 트레비스가 움직이는 모습을 헌터가 따라하고, 말없이 그렇게 오래도록 걸어서 집 근처에 다다르자, 트레비스는 도로를 건너 헌터에게 다가가고 두 사람은 나란히 걸어 집으로 돌아간다. 이 장면은 아버지와 아들이 심리적으로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잘 드러낸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버지와 아들은 손을 잡지 않고, 조금은 어색한 마음의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 월터의 아내는 트레비스에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제인이 연락을 했으며, 매달 헌터의 은행계좌로 돈을 입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트레비스는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제인을 찾으러 가겠다고 말한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돈을 입금하는 은행이 있는 휴스턴까지 아들 헌터와 함께 차를 몰고 떠나는 트레비스. 매달 15일이면 돈을 입금하는데, 그 날에 맞춰 은행 앞에서 기다리다 제인을 만나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15일에 휴스턴 시내에 있는 드라이브 쓰루 은행에 도착하고, 입구와 출구 쪽에서 머물며 들고나는 자동차를 보며 제인을 찾는다. 그러다 두 사람 모두 잠이 들고, 막 잠에서 깬 헌터 앞에 빨간색 쉐비를 운전하는 금발의 여성이 보인다. 헌터는 본능적으로 그 여성이 엄마라는 걸 느낀다. 잠자고 있는 트레비스를 깨워 겨우 빨간차를 뒤쫓아 가는데, 휴스턴 외곽의 허름한 동네에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한다. 트레비스가 안으로 들어가니 그곳은 성매매를 하는 곳이었다. 직접 몸을 팔지는 않지만, 창문을 통해 여성의 몸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제인은 그곳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헌터에게 돈을 보내고 있었다. 트레비스는 4년만에 아내 제인을 만나지만, 제인은 창문 너머의 남자를 볼 수 없고,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트레비스는 제인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나와 헌터에게 엄마가 그곳에 있음을 알린다. 그리고 다음날, 트레비스는 녹음기에 아들 헌터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녹음하고, 다시 제인을 찾아가 그가 겪었고, 생각했던 제인과의 이야기를 천천히, 조용히 말한다. 제인은 창문 너머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다가,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설움이 복받쳐 눈물을 흘린다.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까지, 관객은 두 사람이 왜 헤어졌고, 트레비스가 왜 사막을 헤맸으며, 제인이 왜 사창가에서 몸을 팔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하지만 트레비스의 말을 듣고, 다시 제인의 말을 들으면서-이것은 영화 속에서 헤어진 부부가 서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트레비스와 제인이 관객에게 직접 하는 독백이기도 하다-앞에서 했던 주인공들의 모든 행동을 납득하게 된다. 트레비스와 제인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인이었다. 제인은 매우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이었고, 트레비스는 그런 제인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너무 사랑해서 직장도 다니지 않고 제인 옆에만 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그것은 집착이고 소유욕이었을뿐,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었다. 트레비스는 자기가 일하러 나간 사이에 제인이 바람을 피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고, 의처증으로 발달해 제인을 괴롭혔다. 다른 여자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제인을 함부로 대했다. 그럼에도 제인은 트레비스를 사랑했고, 그를 걱정했으며, 그를 믿고 기다렸다. 그러다 제인이 임신하고, 아들 헌터를 낳으면서, 상황은 바뀐다. 제인은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고, 아이를 낳아서 자신을 구속하려한 트레비스를 미워했다. 반대로 트레비스는 헌터가 태어나자 다시 제인을 사랑하고, 자신이 잘못했던 행동을 반성하며 용서를 구했다. 제인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짜증을 부리고, 집을 뛰쳐나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트레일러에 불이 나고, 트레비스는 자신도 알 수 없는 마음 상태로 무작정 집을 떠나 달리기 시작했다. 왜 집을 나왔는지, 왜 제인과 헌터를 버리고 부랑자가 되어 거리를 헤매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 이후 트레비스는 제인을 처음 만나는 것이다. 제인은 그렇게 떠난 트레비스를 오래 기다렸지만 결국 트레비스를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그것이 헌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헌터를 트레비스의 동생 부부에게 맡기고 집을 떠난다. 두 사람의 독백을 들어보면, 제인의 행동은 출산을 하고 나서 임산부가 겪는 산후우울증일 확률이 높다. 다만 임신 전과 임신 상태에서 트레비스가 보인 타락한 모습에 몹시 실망하고, 절망한 상태였다가 출산과 함께 그 절망적인 감정이 폭발해 남편과 아이를 포기하고 어디론가 도망가고픈 욕망이 솟구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지만, 트레비스는 여전히 제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의 어리석은 마음을 알면서도 정작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에는 깊은 반성을 하지 않는 이중의 모습을 보인다. 제인은 자기가 했던 과거의 행동이 잘못이었고, 그로 인해 트레비스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빌지만, 트레비스는 아들 헌터와 엄마 제인이 함께 있기를 바라면서도 자신은 다시 길을 떠난다. 영화가 두 사람-부부-만의 이야기였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을 울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여기에 어린 아들 헌터가 존재하면서, 개인과 가족의 슬픔은 더 깊어지고, 울림은 커진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미혼이었는데, 그때는 주로 두 사람의 관계만을 중심으로 보았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 다음에 영화를 다시 보면서, 부부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사람이 바로 8살 헌터임을 알게 되었다. 행복했던 시절에 찍었던 비디오에서 4살의 아기 헌터는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그리고 4년이 흘러 이제 초등학생이 된 헌터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픔을 간직한 아이가 되었다. 헌터는 부모의 이별로 작은아버지, 작은엄마를 친엄마, 친아빠로 알고 지냈으며, 그에게 친아버지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가 겪었을 마음의 갈등과 혼란을 생각하면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찢어질 듯한 아픔을 느낀다. 그나마 헌터는 좋은 양부모 아래서 행복하게 자라 퍽 다행이었고, 친아버지를 이해하는 속깊은 아이였다. 호텔에서 혼자 기다리며 떠나간 아빠를 생각하고, 엄마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는 헌터를 찾아온 제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가 말없이 끌어안는다. 엄마와 다시 만나지만, 아버지와는 다시 헤어져야 하는 헌터. 가족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다. 밤길을 운전하며 어디론가 떠나는 트레비스의 옆모습에서 반짝거리는 건 아마 눈물이었으리라. 이 영화에서 붉은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영화의 시작에서 사막을 걷는 트레비스가 쓰고 있는 모자는 빛바랜 붉은색 모자였고, 트레비스가 동생네 집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아들 헌터와 관계가 좋아지면서, 다시 아내 제인을 찾아나서는 길에 붉은색 옷을 입고 있다. 아들 헌터도 마찬가지. 게다가 휴스턴의 드라이브 쓰루 은행 앞에서 헌터가 발견한 엄마의 차도 빨간색 쉐비였고, 트레비스가 몇년만에 만나는 아내 제인이 입고 나온 옷이 붉은색 옷이었다. 결정적 순간마다 등장하는 붉은색은 붉은피 즉 혈연을 뜻한다. 이들이 한 가족으로, 서로 피를 나눈 사이임을 암시하며, 가족이 흩어졌다 다시 만나면서 피가 통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드러낸다.  영화는 긴 여운을 남기며 끝나는데, 트레비스와 아들 헌터가 만났다 헤어지고, 제인과 아들 헌터가 만났으니 이제 다시 트레비스가 돌아오면 가족은 완전하게 결합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영영 만나지 못할 수도 있고, 트레비스와 제인은 만나지 않더라도 헌터가 중간에서 부모 사이를 오가며 만날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가족이라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지고,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사이가 될 수 있다. 가장 사랑하기 때문에 가장 증오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길을 떠나야 할만큼 마음의 상처가 깊다면, 그것을 치유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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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6
  • [영화] 로마 ROMA
    [영화] 로마 ROMA 이 영화는 그가 만든 '그래비티'보다 흥행이 낮을지 모르지만, 그의 작품-앞으로 만들 작품까지 포함해서-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예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쉰들러 리스트'가 생각났다. 두 작품은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데-있다면 딱 한 가지, 영화가 흑백이라는 점-왜 '쉰들러 리스트'가 떠올랐는가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멋진 영화를 만들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자신의 검증된 연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했다. 반면 스티븐 스필버그는 유명한 흥행감독으로 성공하자, 상을 타고 싶은 욕망으로, 오로지 '예술성 있는 감독'이라는 이름을 얻고 싶어서 '쉰들러 리스트'를 연출했다. 두 사람의 출발점이 처음부터 다르다. 유대인이자 시오니스트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핍박당하는 유대인을 구출한 독일인 쉰들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지금 스티븐 스필버그를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그저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 '예술영화'도 잘 만드는 뛰어난 감독임을 보여준다. 이전의 영화들이 대중성과 흥행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적어도 이 영화는 그런 관객의 시선에서 초연하다.  무려 134분이나 되는 런닝타임은, 대단한 사건이 없는 이 영화가 왜 그렇게 길어야 하는지,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서 더는 줄일 수 없다는 감독의 의지를 반영한다. 그리고 흑백필름은 단지 멋을 부리기가 아니라, 1970년대 멕시코의 시대상황을 표현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임을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다. 이 영화가 컬러필름이었다면 오히려 영화의 몰입과 집중에 방해가 되었을 터이고, 영화의 격도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흑백필름을 적절하게 쓰면 영화는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교본같은 영화다. 이야기는 매우 평범하다. 오히려 너무 평범하고 단조로워 지루할 것 같은 내용이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호흡을 이어간다. 멕시코의 한 도시 이름이 '로마'다. 이탈리아의 로마라면 너무 당연하겠지만, 이 영화에서 '로마'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의 중심부에 있는 한 지역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동명이역(이름이 같은 다른 지역)으로 유명한 영화 '파리, 텍사스'가 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파리'에서 벌어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빔 벤더스 감독의 이 영화 역시 걸작이다. '로마'와 '파리, 텍사스'는 헤어진다는 소재가 같다. 다만 그 방식이 다를 뿐, 가족의 해체, 사랑하는 사람과 결별, 후회, 안타까움 등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다. 텍사스의 로마지역에 사는 한 중산층 가족과 그 집에서 일하는 멕시코 여성 가정부 클레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산층 가족이지만 이들은 미국인이다. 미국인이 멕시코에서 중산층으로 살아가며 멕시코인을 하녀로 부리고 있다는 것은, 멕시코의 정치, 경제, 사회 상황을 암시한다. 미국에 종속된 멕시코는 자신들이 분명 멕시코의 주인이면서도 미국의 하인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약자의 처지에 놓여 있다. 미국인 부부는 네 명의 아이가 있다. 집에는 두 명의 가정부가 있고, 남자는 아마도 의사인 듯하고, 여자는 생화학자로 교사로 일하는 것으로 나온다. 넓은 집에 두 대의 차를 보유하고, 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의 삶을 살아가는 이 가족과 가정부 클레오는 주종 관계이면서도 사이가 퍽 좋다. 클레오는 전형적인 멕시칸으로 외모만 봐도 멕시코 사람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멕시코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이 집에서 일하는 두 명의 젊은 여성 가정부는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임을 외모부터 보여준다. 조신한 몸가짐, 부지런한 몸놀림, 집안일을 두루 하면서 아이들도 돌보는 유모같은 가정부들이다. 미국인 부부는 두 명의 가정부를 믿고, 아이들까지 맡긴다. 집주인이나 아이들에게서 갑질이나 선민의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고, 상식을 갖춘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이 행복한 집안에 균열이 생긴다. 캐나다 퀘벡으로 출장을 떠난다는 남자는 돌아오지 않고, 클레오는 남자친구와 동침하고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서 남성은 무책임하고, 폭력적이다. 어린 자식을 네 명이나 남겨두고 출장 간다고 속이고 집을 떠난 백인 남성은 실제로는 같은 멕시코 시티에서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는 것이 발각된다. 클레오의 남자친구는 클레오가 임신했다는 말을 꺼내자마자 도망친다. 남자들은 대책없이 한심하고, 어이없는 속물에다 역겨운 인간들이다. 클레오의 집주인인 백인여성이 '여자는 언제나 혼자였어'라고 말하는 건, 자신의 처지는 물론이고 클레오의 난처한 상황까지 아우르며, 여성 일반의 삶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말이다. 클레오는 임신한 사실을 밝히면서, 자기가 해고될 것을 걱정하지만, 여주인은 그럴 일은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집주인으로서의 배려일 수도 있고, 같은 여성으로서 동지적 입장으로 배려하는 것일 수 있다. 덕분에 클레오는 임신하고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데, 그는 충격적 사건을 겪으면서 결국 아이를 사산한다. 아이들과 여행을 떠난 곳에서 두 아이가 파도에 휩쓸려 죽을 뻔한 상황에서 클레오는 성치 않은 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두 아이를 살린다. 하마터면 클레오도 죽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모두 살아서 바다 밖으로 나오고, 이때 클레오는 자신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낸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어요.' 이 말은 한때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남자에게서 받은 심한 마음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뜻하며, 데모하는 학생을 총으로 쏴죽이는 사람이 자신의 아이 아버지였던, 한때 사랑했으나 매몰차게 임신한 자신을 버리고 떠난 바로 그 남자라는 것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던, 그래서 그 폭력적인 남자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클레오의 여주인 역시 자신이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지만, 네 명의 아이를 키워야 하는 어머니로, 생화학자이자 교사인 지성인으로, 남자의 배신을 결연하게 극복한다. 그녀는 아이들과 클레오에게 새로운 모험을 떠나자고 말하고, 앞으로 함께 더욱 뭉쳐서 잘 살자고 다짐하고 격려한다.  이 영화는 결국 여성의 이야기이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사랑했던 엄마, 이모, 누나들의 이야기다. 1970년대 초반의 여성이라면 멕시코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들이 놓인 사회적 환경이나 억압은 나라를 떠나 비슷하며, 여성 일반이 겪는 고통의 역사는 인종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더욱 보편적인 영화이며, 시대를 훌륭하게 반영하고, 여성의 삶을 드러내며, 평범하지만 비범했던 여성들을 기억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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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5
  • 양동면, 사랑 더하기 거리 나눔 콘서트 개최
    양동면, 사랑 더하기 거리 나눔 콘서트 개최~~   지난 11월 28일 양동면행복돌봄추진단(단장 임경숙)에서는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적십자봉사회, 청년회 및 각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추운 겨울을 맞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거리로 나가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각 자원봉사단체와 양동면 주민자치센터 동아리에서 색소폰 연주(최현묵, 문성호), 풍물놀이 공연(둥둥누리 풍물패 상쇠 남기수), 통기타 연주(회장 이인숙), 재즈댄스&토탈댄스(회장 이금미) 공연과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에서 백미 10kg 100포를 기부해 그 어느 행사보다 뜻깊고 풍성한 행사를 진행했다.   추진단 임경숙 단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신 추진단원 및 자원봉사단체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고   안재동 면장은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 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었고, 행사 추진에 힘써주신 양동면행복돌봄추진단과 각 자원봉사단체, 모금에 참여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동면민과 함께하는 사랑더하기 거리나눔 콘서트로 모금된 전액은 양동면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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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07
  • 양평곤충박물관, 교육프로그램 개강
    양평곤충박물관, 교육프로그램 개강 - 12월 8일 '곤충스쿨 – 공예와 곤충은 환상의 짝꿍(Ⅱ)' 개강 양평군 양평곤충박물관은 12월8, 9일과 15, 16일에 진행될 곤충스쿨 단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모집인원은 20명으로 선착순이다.   곤충스쿨은 곤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자연과 곤충의 중요성을 배우는 체험교육으로 진행되며, 교육기간 동안 다양한 곤충표본과 곤충을 이용한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곤충박물관 김기원 학예사는 "이번 교육은 곤충에 대해 전반적으로 학습하며, 곤충표본이 이용되는 방법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참가 어린이들에게는 교과연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체험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며 신청은 다음달 6일까지 곤충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곤충박물관 홈페이지(www.yim.go.kr)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및 교육 문의 031-775-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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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07
  •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7주년 기념 『빛의 파라다이스』전 개최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7주년 기념 『빛의 파라다이스』전 개최   - 2018 겨울프로젝트 미디어아트 쇼, 과학과 예술의 환상적인 하모니    양평군립미술관의 개관 7주년 기념 2018년 겨울 프로젝트로 미래를 생각하는 미술(To think about the future of art)과의 첫 만남이 오는 12월 14일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시작된다. 국내외 최고의 현대 미술가들에 의해 선보이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convergence)의 진수를 보여주는 빛의 파라다이스전이 양평군민과 여행객들에게 행복한 안식을 더해준다.     이번 전시 빛의 파라다이스전은 영상미디어 설치와 움직임이 있는 작품의 전시로 진행되기에 일반 다른 행사의 개막식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환상적인 미디어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데 양평 문화중심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미술관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연출하여 도시와 예술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가 펼쳐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내의 미디어아트 쇼 - 빛의 파라다이스(MEDIA ART SHOW - LIGHT PARADISE) 전시는 각 작품들에 다양한 움직임과 형형색색의 빛을 입혀 미래의 예술세계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전시는 미술관의 공간별 특성을 반영해 각각의 독자성을 띄는데 첨단 예술작품들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IT강국의 면모와, 미래를 생각하는 융․복합 예술의 모델을 제시하는 가장 핫한 창조미학의 아티스트 40명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빛의 파라다이스전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는데 지층 공간에 마련한 미디어 학습놀이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함께 탐구하는 공간으로 눈으로만 보는 작품감상을 넘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참여방식으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슬로프 공간은 영상미디어와 신화 속의 인물이 혼재하여 앙상블을 이루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작품들은 현대인과 만남을 통해 과거가 현재가 되어 실제성을 이루고, 미래를 향한 현재는 이념을 넘어 다민족과의 화합을 이루어 지구촌 한 블럭시대를 만들어가는 다중적 메커니즘을 열어간다.   그리고 2층 제2공간의 기계주의 키네틱 작품(Energy Structure)들은 동력으로 가상현실에 나타나는 형식의 테크닉으로 동원된 캠과 축의 연결들이 하나의 형을 이루어 키네틱아트 즉, 움직임의 역동성을 자아내어 또 다른 미래의 현재를 만들어간다. 여기에는 Electronic Arts를 비롯하여 빛과 물에 의한 작품들이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 키네틱 아트(kinetic art)작품으로서의 큰 매력을 만들어 평소 우리가 접하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하게 된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전시는 2층의 제3전시공간이다. 이 공간은 빛의 파라다이스(MEDIA ART SHOW - LIGHT PARADISE)전의 결정체인 전시공간으로, 전시된 모든 전시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며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을 작품을 통해 마주할 수 있도록 해주어 양평군민과 일반대중이 흥미를 가지고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금시대 AI가 공존하는 미래예술 즉,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처하는 첨단 과학기술과 테크닉이 융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함으로써 새로운 예술로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인 작품들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연결과 초 지능적 특징을 지니는 산업으로써 새로운 가치창조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이 작품들에 접목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은 경제, 사회,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반영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미래사회 속의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이번 양평군립미술관의 겨울프로젝트 미디어아트 쇼 - 빛의 파라다이스(MEDIA ART SHOW - LIGHT PARADISE)전에는 과학기술을 융합한 작품과 빛의 판타지아를 열어주는 첨단 하이테크 미디어 아트 설치작품 등이 동시에 전시되는데, 특히 조명기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는 기타 재료들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아우라를 형성한다.   또한 야외설치미술전인 행복한 만남(Outdoor Installation Art - Happy Encounters)전은 지역미술문화와 지역민이 함께 공유문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아울러 실내전시와 연계한 어린이창의예술학교 교육프로그램은 매 주말 진행되며 이와 더불어 개막행사 당일 미술관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작품의 화려한 미디어 쇼가 장관을 연출한다. 미술관 이형옥 학예실장은 “양평군립미술관 7주년 기념 미디어아트 쇼-빛의 파라다이스(MEDIA ART SHOW-LIGHT PARADISE)전은 현대인들에게 삶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때 사용하는 수단이나 방법에 늘 미디어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빛의 파라다이스전이 문화로 행복한 살맛나는 양평의 삶의 안식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의미 있는 전시로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 의. 031-775-8515(3) 홈페이지. www.y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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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07
  • 무료로 보는 한국고전영화
    무료로 보는 한국고전영화   인터넷에서 무료로 한국 고전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은 많지만, 오래된 한국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어 옛날 영화를 좋아하거나, 옛날을 추억하고픈 분들에게 좋은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고, 어지간한 곳에는 무선인터넷이 개방되어 있어 인터넷만 연결이 되면 수백 편의 한국고전영화를 쉽게 볼 수 있어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소개한다. 유튜브(youtube)에 '한국고전영화' 공식 계정이 있는데, 이 주소는 아래의 링크와 같다. https://www.youtube.com/user/KoreanFilm/videos 이곳에 들어가면 현재까지 약 288편의 한국고전영화가 올라와 있는데, 1950년대 영화부터 1980년대 영화까지 다양하다. 흑백영화도 많고, 한때 톱스타였던 유명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특히 나이든 사람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여기 올라온 영화는 모두 영화관에서 상영한 영화들로, 오래된 영화는 디지털 복원을 통해 화질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보기도 좋다. 드물게 1930년대 영화와 1940년대 영화도 몇 편 있다.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훌륭한 자료의 역할도 하고, 영화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사회적 가치도 있다.      양평에 사는 많은 주민들은 영화관에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데, 마을회관에 큰 텔레비전이나 빔프로젝트를 연결해 마을 어른들께 고전영화를 보여드리면 좋은 문화 활동이 되지 않을까.   주의할 점은, 스마트폰으로 여기 있는 영화를 볼 때는 '와이파이(wifi)에 연결하고, 데이터는 꺼놓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와이파이'를 켜고, '데이터'를 끈다는 것을 젊은이에게 물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와이파이(wifi)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자동으로 연결되는 공개 와이파이와 비밀번호가 있는 보안 와이파이가 그것이다. 도시의 공공 장소나 전철 등에서는 공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고, 마을회관에도 공개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있다.  보안 와이파이는 각 집마다 쓰는 무선 인터넷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것이다. 카페에서도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양평의 각 마을회관에 공개 와이파이를 설치해 노인들이 '데이터'를 적게 쓰고,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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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04
  • 인터뷰// 양평 문화의 새바람, 비니댄스 이정빈 원장을 만나다
      양평 비니댄스 이정빈 원장은 째즈 색을 띤 K-POP댄스를 주요 장르로 양평과 의정부를 오가며 교육하고, 주말에는 공연 또는 심사위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평 1318 댄스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한 바 있는 이정빈 원장은 지금은 1318의 심사위원이 되었다. 의정부에 이어 양평 중심가에 자리 잡은 이정빈 원장을 만났다.   중학교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수강생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정빈 원장님의 춤역사를 들어보았다.   중학생 때 시작을 했다. 그리고 춤에 눈이 뜨이기 시작한 고등학교 때는 째즈댄스를 배우기 위해 서울로 다녔다. 고 2때는 춤에 매진하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했고, 졸업할 때까지 서울에서 양평으로 매일 통학을 하며 지냈다. 이때 이미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서 학생에서 강사로 자리매김한 이정빈 원장은 텔레비전의 TV화제집중 프로그램에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춤을 추게 된 개인적인 동기는 어머니 양평에서도 풍족한 외가를 뒀지만, 이정빈 원장의 어린 시절은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불우했다. 늘 엄마가 어디로 가지나 않을까 두려웠던 시절이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 있고,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춤을 췄다는 이정빈 원장은 지금도 술, 담배를 안 한다. 비극을 알아야 희극도 안다는 말이 있다. 늘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정빈 원장에게는 소년시절의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춤이 힘이 넘치고, 느낌이 충만한 것은 삶의 희노애락을 보고, 겪어냈기 때문이리라.   가장 어려웠던 시기- 공황장애 지금까지 오직 한 길 댄스에만 매진해 온 이정빈 원장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오전에는 양평 학교에 나가고, 오후에는 서울의 댄스학원 강사를 하던 시절부터 공황장애를 겪는다. 그런 이유로 군 입대가 6년 정도 늦어지다가 공익으로 군생활을 하게 된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공익 생활을 하게 된다. 당시 외제차를 몰고 간 이정빈 원장에게 다른 공익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고, 과연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을 하겠냐는 반응이었다. 이정빈 원장은 나중에 젊은 사람이 쓰레기도 잘 줍고 성실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고, 체험수기가 당선되어 공익표창장을 받은 걸 지금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그 때의 인연으로 의정부에 댄스학원을 열게 된다.   일본 다카라즈카 국극단 강사활동, 개인적으로도 명예로운 일 이후, 2008년도엔 중국에서 1년간 중국 전역을 돌며 댄스 강사로 활약했고, 일본에서는 100년이 넘는 국극단으로 유명한 다카라즈카에서 강사 활동을 했다. 다카라즈카는 입단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극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빈 원장이 다카라즈카에서 춤을 가르쳤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실력의 반증인 셈이다. 명지대에서는 외래교수 활동도 했는데, 제일 나이 어린 강사였다고 한다. 언변도 탁월한데, 춤을 추면서도 순발력 있게 멘트를 날리기로 유명하다. 양평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에서도 역시 한 손에는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춤- 대중과의 소통 이정빈 원장은 “춤은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믿는다. 이정빈 원장이 외국곡이나 팝송 등이 아닌, K-POP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소신의 단면이다. 또한, 예쁘고 멋 부린 동작이 아닌- 진솔함으로 춤을 통해 대중과의 일체감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정빈 원장의 공연 중 가장 탁월한 부분은 바로 “열린 자세”이다. ‘비니댄스’ 댄스팀은 다양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용하면 날씬하고, 마른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이정빈 댄스팀에는 의외로 우람한(?) 체격의 소녀들도 끼를 발산하고 있다. 칼군무가 대세인 세상에서 이정빈 원장은 저마다 다른 능력의 소유자들을 모두 한 무대에서 품어낸다. 춤을 추겠다는 사람들의 열정이 몸매나 외모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이다.   몸으로 말하는 예술-춤!!, 풀리지 않는 문제도 풀리게 한다 이정빈 원장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이나 주부, 젊은이, 노년 그리고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말하는 춤의 세계로 안내하고 싶다고 말한다. 춤은 몸으로 하는 예술이고, 순간의 예술이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문제도 풀리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1318로 성장한 배경도 있기에 청소년의 참여가 유달리 기쁘다고 한다.   청소년 무대경험- 전혀 다른 세상과의 만남 이정빈 원장은 갈등하는 청소년들이 춤을 배우고 무대를 경험하면 전혀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비니댄스팀은 홍대나 대학로 거리 공연은 물론이고, 각종 크고 작은 무대 위에 오른다. 거의 주말마다 있는 공연은- 내성적인 성격도 외형적으로 바뀌고, 문 밖 출입도 안 하고 식구들과도 담을 쌓고 지내던 소위 문제아들도- 그의 품에선- 모두 예술가로 변신한다.   양평 비니댄스 학원 양평 비니댄스 학원은 월, 수, 금요일에 운영된다. 댄스 종목에는 방송댄스, 째즈댄스, 걸스힙합, 밸리댄스, 발레, 다이어트댄스, 어린이댄스, 공연팀 연습생, 강사자격증반, 개인레슨, 출장강의 등이 있다. 현재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 주부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 레슨 및 공연문의(070 4202 8763) 비니댄스검색 다음/ 네이버/ 카카오톡/ 패이스북 등에서 검색어 ‘비니댄스’를 입력.          
    • 문화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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